나 때는 트레블도 했는데!...참담한 맨유 레전드 "경기 보는 일 포기, 하이라이트만 본다"

김아인 기자 2023. 12. 26.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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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와이트 요크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지켜보는 안타까운 입장을 이야기했다.

요크는 "더 나쁜 것은 맨체스터 시티가 지난 시즌 FA컵 결승전을 포함해 맨유보다 먼저 모든 것을 휩쓸었다. 맨유는 맨시티를 막을 기회가 있었음에도 트레블을 달성하도록 허용했다. 선수들은 클럽의 가장 큰 유산을 보호하기 위해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았다. 그 점에 대해 약간 화가 났고, 아직 회복하지 못했다"고 지난 10년 동안 맨유를 지켜보는 것이 힘들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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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아인]


드와이트 요크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지켜보는 안타까운 입장을 이야기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25일(한국시간) 요크와의 단독 인터뷰를 공개했다. 그는 “맨유를 지켜보는 것은 힘든 일이었다. 두 가지 방법 밖에 없었다. 거짓말을 하지 않고 말하자면, 나는 경기를 잠시 시청하기를 거부했다. 90분 동안 가만히 앉아 있기보다는 하이라이트만 보려고 했다”고 참담한 심정을 말했다.


요크는 맨유에서 1998-99시즌부터 2001-02시즌까지 뛰었던 레전드 출신이다. 첫 시즌에만 29골을 기록하며 프리미어리그(PL) 득점왕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득점왕을 동시에 차지했다. 그해 맨유는 역사상 처음으로 트레블을 달성했다. 이후에도 4년 동안 트레블을 포함해 6개의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알렉스 퍼거슨 경이 떠난 뒤로 맨유는 내리막길을 걸어왔다. 요크는 “더 나쁜 것은 맨체스터 시티가 지난 시즌 FA컵 결승전을 포함해 맨유보다 먼저 모든 것을 휩쓸었다. 맨유는 맨시티를 막을 기회가 있었음에도 트레블을 달성하도록 허용했다. 선수들은 클럽의 가장 큰 유산을 보호하기 위해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았다. 그 점에 대해 약간 화가 났고, 아직 회복하지 못했다”고 지난 10년 동안 맨유를 지켜보는 것이 힘들었다고 덧붙였다.


맨유의 올 시즌 상황은 더욱 암울하다. 전반기 9승 1무 8패에 그치며 리그 8위에 위치해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는 그룹 최하위로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에서는 뉴캐슬에 패하며 일찌감치 탈락했다.


최근 성적도 좋지 않아 골머리를 썩고 있다. 모든 공식전에서 지난 4경기 동안 승리가 없다. 심지어 단 한 개의 골도 넣지 못했다. 본머스에 0-3으로 패하고, 리버풀과 0-0 무승부에 이어 웨스트햄에도 0-2로 패배했다. 맨유의 4경기 연속 무득점은 1992년 이후 31년 만에 나온 불명예 기록이다. 18경기를 치르는 동안 득점 역시 18골밖에 되지 않는데, 리그 꼴찌에 있는 셰필드 유나이티드 다음으로 낮은 득점이다.


다음 상대로는 이번 시즌 돌풍의 주역이자 3위에 올라 있는 아스톤 빌라를 만난다. 빌라에서 뛰기도 했던 요크는 “내 생각엔 빌라가 맨유보다 훨씬 더 건강한 위치에 있는거 같다. 우나이 에메리 감독 밑에서 변화가 엄청나다. 그는 그들이 매우 역동적이고 흥미로운 스타일로 뛸 수 있게 만들었다. 일종의 동화 같은 이야기다”라고 빌라가 맨유보다 더 낫다고 비교했다.



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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