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북구서 주민 주도 첫 ‘행정동 통합’
고귀한 기자 2023. 12. 26. 21:33
중흥2·3동, ‘중흥동’ 개청
광주 북구가 중흥2·3동 행정 통합동인 ‘중흥동’을 개청한다. 주민 주도로 이뤄진 행정 통합으로는 전국 자치구 중 처음이다.
북구는 “내년 1월2일부터 중흥2·3동 통합 신청사인 중흥동에서 업무를 시작한다”고 26일 밝혔다. 지난달 기준 중흥2동에는 8366명, 3동에는 6514명이 거주하고 있다.
중흥동 신청사는 주민 접근성을 고려해 통합동 관할구역 중앙 지점에 조성됐다. 행정동 통합은 주민들의 주도로 이뤄졌다. 2020년 10월 중흥2·3동 사이 경계지역에선 1000여가구에 달하는 대규모 공동주택 재개발 사업이 진행됐다. 이 과정에서 주민들은 아파트 단지 내 행정동이 나뉜 데 따른 혼란 등을 우려해 행정동 통합을 제안했다. 주민들은 2021년 통합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논의를 본격화했다.
북구는 통합동 개청 추진을 도왔다. 14개 부서로 된 ‘중흥2·3동 통합 합동준비단’을 꾸려 의견의 합의점을 도출하고 지난 10월에는 관련 조례를 정비했다. 북구는 중흥동 청사가 행정·여가·복지가 어우러진 복합타운으로서 주민 복리 증진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북구청 관계자는 “중흥동 신청사는 주민의 뜻에 따라 주민 주도로 이루어진 전국 첫 혁신 사례”라며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는 등 중흥동이 제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고귀한 기자 go@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경향신문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아프고 계속 커지는 켈로이드 흉터··· 구멍내고 얼리면 더 빨리 치료된다
- “남잔데 숙대 지원했다”···교수님이 재워주는 ‘숙면여대’ 대박 비결은
- [스경X이슈] 반성문 소용無, ‘3아웃’ 박상민도 집유인데 김호중은 실형··· ‘괘씸죄’ 통했다
- ‘해를 품은 달’ 배우 송재림 숨진 채 발견
- 윤 대통령 골프 라운딩 논란…“트럼프 외교 준비” 대 “그 시간에 공부를”
- ‘검찰개혁 선봉’ 박은정, 혁신당 탄핵추진위 사임···왜?
- 한동훈 대표와 가족 명의로 수백건…윤 대통령 부부 비판 글의 정체는?
- “그는 사실상 대통령이 아니다” 1인 시국선언한 장학사…교육청은 “법률 위반 검토”
- 3200억대 가상자산 투자리딩 사기조직 체포… 역대 최대 규모
- 머스크가 이끌 ‘정부효율부’는 무엇…정부 부처 아닌 자문기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