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봉구 아파트 화재 “부주의 가능성”…담배·라이터 발견

여소연 2023. 12. 26.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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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린 딸을 살리기 위해 숨진 아버지 사연 등이 알려지며 많은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한 서울 도봉구 아파트 화재 사건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경찰이 오늘(26일) 불이 시작된 3층 세대를 감식한 결과, 방에서 담배와 라이터가 발견됐습니다.

해당 세대와 연결된 아파트 복도 방화문이 열려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여소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 차량이 아파트 단지로 들어옵니다.

위생복과 장갑 등을 착용한 사람들이 줄지어 아파트 내부로 들어갑니다.

감식은 처음 불이 난 3층 세대에서 4시간가량 진행됐습니다.

경찰은 이번 화재가 사람의 부주의로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상훈/서울경찰청 과학수사대장 : "현장에서 결정적인 증거물들이 나왔는데 그런 것들을 봤을 때 인적 요인에 의한 발화가 가장 가능성이 높다."]

정확한 발화 지점은 거실과 인접한 작은 방으로 확인됐습니다.

이곳에서는 담배와 라이터가 발견됐고, 경찰은 화재와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방화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누전 등 전기적 요인이 원인일 가능성도 적다고 밝혔습니다.

감식 당시 방화문은 열려 있었습니다.

화재 당시 경보기 작동에는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앞서 성탄절인 25일 오전 4시 반쯤, 이 아파트 3층에서 불이나, 2명이 숨지고, 30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사망자 가운데 30대 박 모 씨는 화마를 피해 7개월 된 딸을 안고 뛰어내렸다 숨졌습니다.

경찰은 감식 결과를 토대로 관련자 조사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여소연입니다.

촬영기자:최하운/영상편집:한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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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소연 기자 (ye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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