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은행들 올해 6만2000명 감원…금융위기 이후 최악"

2023. 12. 26.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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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은행들이 올해 일자리를 6만2000개 가까이 줄였다고 영국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T)가 26일(현지시간) 알렸다.

FT는 주요 은행 20곳의 공시와 자체 보고서를 토대로 이들 은행의 올해 해고 인원이 최소 6만1905명이 될 것으로 봤다.

은행별로는 스위스 UBS가 올해 가장 많은 인원을 감축했고, 지난 3월 경쟁사인 크레디트 스위스(CS)를 인수한 UBS는 지난달까지 두 은행을 합쳐 모두 1만3000명을 감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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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 "절반이 월가서 해고…감원 내년에도 계속될 것"
월가 자료사진. [로이터]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글로벌 은행들이 올해 일자리를 6만2000개 가까이 줄였다고 영국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T)가 26일(현지시간) 알렸다.

FT는 주요 은행 20곳의 공시와 자체 보고서를 토대로 이들 은행의 올해 해고 인원이 최소 6만1905명이 될 것으로 봤다. 신문은 이보다 작은 은행이나 소규모 인원 감축은 분석에 넣지 않았다면서 이를 고려하면 은행 부문의 전체 일자리 감소 규모는 더 클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러한 감원 규모는 글로벌 금융위기 때 이후 가장 크다고 FT는 전했다. 분석 대상 20개 은행은 2007∼2008년 14만명 이상을 해고한 바 있다. 은행별로는 스위스 UBS가 올해 가장 많은 인원을 감축했고, 지난 3월 경쟁사인 크레디트 스위스(CS)를 인수한 UBS는 지난달까지 두 은행을 합쳐 모두 1만3000명을 감원했다. 현재 남은 인원은 11만6000명 수준이다.

분석가들은 UBS가 내년에도 추가적인 대규모 정리해고를 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올해 두 번째로 많은 인원을 감축한 은행은 미국 웰스파고로, 1만2000명을 해고해 직원 수를 23만명으로 줄인 바 있다. 웰스파고는 3분기에만 7000명을 감원하고 퇴직금으로 1억8600만달러의 비용을 줄였다.

씨티그룹(5000명), 모건스탠리(4800명), 뱅크오브아메리카(4000명), 골드만삭스(3200명), JP모건체이스(1000명)도 대규모 감원을 했다.

분석 대상 은행의 전체 정리해고 인원 가운데 절반가량인 약 3만명이 월가 은행들에서 나왔다.

금융권 헤드헌팅 업체 실버마인파트너스의 리 태거 대표는 "대부분 은행에서 안정성이나 투자, 성장이 없는 상황이다. 앞으로 더 많은 감원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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