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패 탈출’ 조상현 감독, “10일 만에 웃는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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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만에 웃는 거 같다."
"10일 만에 웃는 거 같다"며 입을 연 조상현 LG 감독은 "주말 경기 결과가 안 좋아서 팀으로나 선수들의 분위기가 가라앉은 건 사실이다. 선수들이 그걸 이겨내고, 속공 11개가 나왔는데 원하는 뛰는 농구가 나와서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승리를 선수들에게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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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LG는 26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홈 경기에서 안양 정관장을 94-75로 눌렀다. 홈 9연승을 달리다 2연패에 빠졌던 LG는 이날 승리로 17승 8패를 기록하며 단독 2위 자리를 탈환했다.
2쿼터 막판 36-38으로 뒤지던 LG는 연속 10득점하며 경기 주도권을 잡았다. 이후 술술 경기를 풀어나갔다. 전반까지 3점슛 8개를 허용한 게 고전한 이유였다. 후반에는 정관장의 외곽을 꽁꽁 묶어 점수 차이를 벌리며 승리에 다가섰다.
“10일 만에 웃는 거 같다”며 입을 연 조상현 LG 감독은 “주말 경기 결과가 안 좋아서 팀으로나 선수들의 분위기가 가라앉은 건 사실이다. 선수들이 그걸 이겨내고, 속공 11개가 나왔는데 원하는 뛰는 농구가 나와서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승리를 선수들에게 돌렸다.
구탕이 경기 흐름을 바꾸는 역할을 했다.
조상현 감독은 “슛이 필요하면 슈터를 넣고, 깨부서야 할 때는 구탕의 스피드를 활용한다”며 “구탕이 슛까지 넣어준다. 구탕이 자기 역할을 잘 했다. 앞선 경기에서는 못 썼는데 오늘(26일) 자기 역할을 충분히 했다”고 구탕의 플레이를 되돌아봤다.
이날 이재도, 이관희, 양홍석, 정희재, 마레이를 선발로 투입한 뒤 적절한 교체로 선수들을 기용했다.
조상현 감독은 “경기 상황을 봐서 높이가 필요하면 양홍석을 3번(스몰포워드)으로 쓸 수 있다. 수비를 더 신경 써야 한다 싶으면 이관희와 유기상을 쓸 거다. 장신포워드의 따라가는 수비를 원하면 정인덕을 기용할 수 있다”며 “선수들이 의욕이 있어서 난사를 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준비한 픽 디펜스를 다 사용하지 않을 정도로 에너지를 보여주고 트랜지션 게임을 잘 했다”고 연패를 끊으려는 선수들의 의지를 높이 샀다.
이날 속공에서 11-1로 압도했다. 속공이 잘 되는 날 경기도 잘 풀린다.
조상현 감독은 “(속공이 잘 되려면) 수비 싸움이다. 리바운드 등 아울렛 패스가 이어져야 한다. 5대5 농구에서 슛이 안 들어가면 고전한다”며 “뛰는 농구를 하면 슛 기회가 난다. 속공보다 아웃넘버를 만들어달라는 거다”고 했다.
LG는 30일 1위인 원주 DB와 경기를 앞두고 있다.
조상현 감독은 “다음 상대를 생각하는 것보다 오늘 경기에 맞춘다”며 “오늘 여유가 있어서 선수들의 체력 안배가 되었다. 내일 모레 경기가 있으니까 잘 준비하겠다”고 했다.
이어 “(후반 부진한 건) 힘든 거 같다. 핑계가 될 수 없다. 조금 더 준비해서 실점을 줄여야 한다”며 “속공뿐 아니라 공격 리바운드도 많이 뺏겼다. 많이 지쳐 있는 거 같다”고 덧붙였다.
#사진_ 정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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