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는 단계는 지났다" KIA 외인 투수 구성 임박, 이닝이터 선발로 새해 선물 안길까
심재학 KIA 단장은 26일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외국인 투수 계약이 어느 정도 윤곽이 잡혔다. 조만간 결과가 나올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겨울 KBO리그 10개 팀은 역대급 외국인 선수 수급난을 겪었다. 26일 시점에서 KIA(투수 2명), NC 다이노스(타자 1명), 삼성 라이온즈(투수 1명)를 제외한 7개 팀이 2024시즌 외국인 선수 구성을 완료했는데 계약을 완료한 26명의 외국인 선수 중 17명(65%)이 KBO리그 유경험자였다.
원인은 크게 두 가지다.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으로 마이너리그 규모가 축소되면서 메이저리그 구단이 좀처럼 유망주를 내주지 않는 것이 첫째 이유다. 2021년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마이너리그 팀을 160개에서 120개로 축소하는 안을 밀어붙였고 그 결과 수천 명의 선수들이 거리로 내몰렸다. 여기에 메이저리그에 오프너와 유틸리티 열풍이 불면서 조금 더 많은 마이너리그 선수들을 보험으로 데리고 있으려 하면서 KBO리그에 도전하는 선수 수 자체가 줄었다.
가장 큰 이유는 가격 경쟁력에서 떨어지는 점이었다. 2019년 KBO는 외국인 선수 첫해 연봉이 100만 달러를 넘지 못하는 조항을 신설했다. 이때만 해도 메이저리그 최저 연봉은 55만 달러 수준이어서 선수들에게도 메리트가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2023년이 되자 최저 연봉은 70만 달러로 크게 올랐고, 이는 선수들로 하여금 조금이라도 더 버텨서 메이저리그에 가고자 하는 이유가 됐다. 또한 일본프로야구(NPB)는 연봉 상한액이 없는 탓에 한국 팀과 협상 결과가 일본 팀과 협상에서 몸값을 높이는 패로 활용되면서 KBO리그 팀들이 외국인 선수 영입에 시간이 지체되는 악순환으로 이어졌다. 올해 그 폐해가 극단적으로 드러나면서 연봉 100만 달러 상한제를 폐지하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KIA도 그러한 피해를 입은 팀 중 하나였다. KIA는 일찌감치 후보들에게 계약 조건을 제시했으나, 선수들로부터 답이 오지 않았다. 그 사이 보류권으로 묶어놨던 토마스 파노니(29)가 지난 19일 시카고 컵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하며 미국으로 돌아갔다. 이후 KBO리그 팀 대부분이 외국인 투수 자리를 모두 채우면서 KIA의 마음도 급해질 법했으나, 조금 더 신중을 기하는 쪽을 선택했다.
이렇듯 외국인 투수 구성에 공을 들이는 데에는 몇 년째 반복되는 실패의 고리를 끊기 위해서다. 올해 에릭 페디(NC)가 증명했듯 잘 데려온 외국인 투수는 팀을 5강권으로 올려놓는다. 하지만 KIA의 외국인 선발들은 2020년 애런 브룩스-드류 가뇽 이후 풀시즌을 치르는 것조차 버거워했다.
심지어 외국인 투수가 팀 내 최다 이닝을 소화한 것이 2017년 헥터 노에시의 201⅔이닝이 마지막일 정도로 그동안 KIA의 외인들은 제 몫을 하지 못했다. 170이닝 이상 소화한 마지막 KIA 외국인 투수도 174이닝의 2018년 헥터였고, 2018년 이후 KIA의 이닝 소화 1위는 늘 국내 투수였다. KIA는 불펜 투수보단 메이저리그에서는 불펜이더라도 트리플A에서는 선발 경험이 풍부한 선발 자원을 데려오려 했고, 또 그만큼 시간이 더 걸렸다.
지난했던 협상 과정도 서서히 끝이 보이는 듯하다. 심 단장은 "외국인 선수 시장이 그렇게 넉넉하지 않았던 것도 있지만, 우리가 신중을 기한 것도 있다"며 "선수를 찾는 단계는 지났다. 지금 미국이 연휴인데다 메디컬 테스트 등 몇 가지 남은 절차가 있어 발표가 늦어지고 있다. 최선의 결과를 내려 노력했고 완벽하게 마무리짓고 나서 말씀드리려 한다"고 답변을 유보했다.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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