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3총리 회동, 상황 조성 안 되면 어려울 수도”…탈당·통합 이번 주 분수령
[앵커]
신당 창당에 나선 이낙연 전 총리가 오늘(26일) 정세균 전 총리를 만났는데 앞으로 적절한 상황이 된다면 김부겸 전 총리도 함께 만나는 3총리 회동도 추진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 내에서는 이른바 친명과 비명 사이의 공천 갈등 움직임이 계속됐습니다.
민정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세균, 이낙연 전 총리가 오늘 아침 1시간가량 비공개 만남을 가졌습니다.
이 전 총리 측은 두 사람이 "국가와 민주당 안팎의 문제들에 대해 솔직한 의견을 교환하고, 우려를 공유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적절한 상황이 조성된다면 김부겸 전 총리를 포함한 3총리 회동을 추진할 수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이 전 총리는 '적절한 상황'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말을 아꼈습니다.
[이낙연/전 국무총리 : "적절한 상황이 조성되지 않는다면 모임도 어려워질 거라는 뜻도 되고요. 뭐가 적절한 것이냐, 의미 있는 자리가 돼야 한다는 뜻이겠죠?"]
이런 가운데 친명, 비명 간 당 내 갈등의 골은 점점 깊어지고 있습니다.
공천 예비 검증에서 탈락한 최성 전 고양시장이 이낙연 신당에 합류하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호남에 출마하는 친명 후보자 명단 사진이 퍼지면서 아예 친명·반명으로 후보를 나누는 것이냐는 불만이 터져나왔습니다.
[조응천/더불어민주당 의원/SBS 유튜브 '스토브리그' : "이게 국민들 보시기에는 민주당의 공천 과정이 순탄하게 공정하게 정의롭게 잘 진행되고 있다고 보시겠습니까?"]
세 전직 총리에게 통합 선거대책위원장을 맡기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지만 민주당은 사실이 아니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공천을 둘러싼 계파 갈등이 갈수록 표면화하고 있는 가운데 모레(28일) 이재명 대표와 정세균 전 총리의 회동 결과가 통합이냐 분열이냐를 가르는 중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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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정희 기자 (jj@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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