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윤 대통령 명예훼손 혐의’ 이진동 뉴스버스 대표 자택 압색
“사실 아닌 것 알고도 보도”
뉴스버스 “언론 역할 한 것”
윤석열 대통령 명예훼손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이 26일 이진동 뉴스버스 대표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대선개입 여론조작 사건’ 특별수사팀(팀장 강백신)은 이날 오전 이 대표의 주거지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자료를 확보했다. 검찰은 이 대표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 피의자로 입건했다.
뉴스버스는 2021년 10월21일 윤 대통령이 대검찰청 중수2과장 재직 때 부산저축은행 사건을 수사하면서 대장동 대출 브로커 조우형씨를 봐줬다는 취지로 보도했다. 뉴스버스는 조씨의 경찰 진술서 내용과 대장동 초기 사업자 이강길씨의 인터뷰 내용을 근거로 검찰이 조씨의 불법 대출 알선 혐의 등을 파악하고도 조씨에 대한 수사를 무마했다고 보도했다.
검찰은 이 대표가 해당 보도의 취재 및 작성 과정에 관여했다고 본다. 검찰은 이 대표가 이강길씨의 인터뷰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는 것을 인지하고도 보도했다고 의심한다. 검찰은 지난 10월 해당 보도를 작성한 전직 뉴스버스 기자를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뉴스버스를 비롯한 ‘부산저축은행 부실수사 의혹’과 관련한 일련의 보도를 윤 대통령에 대한 명예훼손으로 보고 뉴스타파, JTBC, 리포액트, 경향신문 등 언론사를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 이성문 전 화천대유 대표이사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는 등 관련 보도에 대장동 민간업자가 개입한 정황이 있는지 조사 중이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마친 뒤 이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보도 경위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뉴스버스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윤석열 정권의 이 대표 주거지와 사무실 업무용 PC에 대한 압수수색은 검찰 수사권을 남용한 보복적 언론탄압”이라며 반발했다. 그러면서 “(해당 보도에 대한) 취재 지시는 당연한 것이었고, 부산저축은행 부실수사 의혹 제기도 언론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문제 제기였다”며 “해당 의혹 기사가 후보도 아닌 윤 대통령을 떨어뜨리려는 여론조작 내지 명예훼손이라는 검찰의 억지수사는 일반적인 국민의 눈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강연주 기자 pla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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