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에 썩은 대게 판 노량진 그 가게, 결국 영업 정지
고등학생을 상대로 썩은 대게를 판매해 논란이 된 노량진 수산시장의 한 매장이 결국 상인징계위원회 조사를 받게 됐다.
26일 노량진수산물도매시장을 관리·운영하는 수협노량진수산에 따르면, 상인징계심의위원회는 논란이 된 가게가 고등학생에게 썩은 대게를 판 사실이 있는지 조사에 들어갔다. 위원회에서 징계 수위가 결정될 때까지 해당 매장은 영업을 중단한다. 영업정지 기간은 최소 10일이다.
매장 측은 징계위에 “아르바이트생이 진열해 놓은 것을 그대로 팔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고등학생 자녀가 노량진수산시장의 한 상인으로부터 썩은 대게 다리를 구입했다는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아이가 요리 쪽 특성화고 다니는 고2 학생인데 친구와 노량진 수산시장에 구경 삼아 다녀오겠다고 했다”며 “3시간쯤 뒤 검정 봉지 3개를 들고 집에 왔는데 봉지에서 생선 썩은 듯한 비린내가 진동을 하더라. 뭔가 봤더니 대게 다리였다”고 했다.
A씨가 함께 올린 사진을 보면 대게 다리에 곰팡이 같은 얼룩이 묻어 있다. 또 대게 다리를 담았던 스테인리스 용기에도 검은 이물질이 묻어 있다. 학생들은 이 대게 다리 1㎏을 1만5000원에 구매했다고 한다.
A씨는 “위쪽에는 그나마 깨끗한 걸 올려놔 그럴싸하게 보이게 꾸민 것 같다”며 “심지어 옆 가게 상인이 1㎏ 사서 뭐하냐며 2㎏ 사라고 했다더라. 아직 사회경험 부족한 고등학생이라지만 참 속상하다”고 했다.
A씨가 전화를 걸어 항의하자, 매장 측은 “아르바이트생이 팔 것과 버릴 것의 분리 작업을 엉망으로 해서 본인이 다시 분리를 했는데 그게 판매된 것 같다”고 해명했다고 한다. 현재 원글은 지워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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