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혈증에 당뇨병까지 왜?... 최악의 식습관은?

김용 2023. 12. 26.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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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유행 중 기저질환자는 중증 위험이 높다는 얘기를 자주 들었을 것이다.

대표적인 기저질환이 바로 고혈압, 당뇨병이다.

질병관리청 자료에 따르면 고혈압이나 고지혈증(이상지질혈증)이 있으면 당뇨병이 같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고지혈증-고혈압-당뇨병이 같이 있으면 심뇌혈관병으로 진행할 위험이 증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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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화지방 대신에 혈관에 좋은 불포화 지방산 충분히 섭취
삼겹살은 비계 등 기름진 부위가 많은 고기다. 혈액-혈관 건강에 좋지 않고 비만의 원인이 되는 포화지방산이 많다. 유해 물질을 줄이는 마늘·양파·상추 등 채소와 함께 먹는 게 좋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 유행 중 기저질환자는 중증 위험이 높다는 얘기를 자주 들었을 것이다. 대표적인 기저질환이 바로 고혈압, 당뇨병이다. 당뇨병이 위험한 이유는 눈, 콩팥, 신경, 심장, 뇌, 혈관 등에 생기는 다양한 합병증의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고혈압도 심장병-뇌졸중 등 혈관병, 신장병의 출발점이다. 혈압-혈당이 함께 높은 경우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고혈압, 고지혈증 가볍게 봤더니...당뇨병까지 생기는 이유?

질병관리청 자료에 따르면 고혈압이나 고지혈증(이상지질혈증)이 있으면 당뇨병이 같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비만, 흡연, 운동 부족, 유전자 등 위험 요소가 비슷하기 때문이다. 탄수화물(설탕 포함)과 지방을 과다 섭취하면 고지혈증에 체중이 증가한다. 제2형 당뇨병 환자는 비만, 과체중인 경우가 많다. 늘 짜게 먹고 과식에 담배를 피우면 고혈압 위험이 높아진다. 고지혈증-고혈압-당뇨병이 같이 있으면 심뇌혈관병으로 진행할 위험이 증가한다.

과식에 탄수화물, 기름진 음식 많이 먹었더니... 고지혈증

고지혈증은 핏속에서 총콜레스테롤이나 '나쁜' 콜레스테롤(LDL), 중성지방이 높은 경우를 말한다. 여기에 '좋은' 콜레스테롤(HDL)까지 낮으면 이상지질혈증이라고 한다. 과식(고열량)에 탄수화물과 지방, 특히 포화지방(기름진 음식)을 지나치게 많이 먹으면 생길 수 있다. 지방 섭취를 지나치게 줄이면 상대적으로 탄수화물 섭취가 많아져 중성지방이 증가하고, '좋은' 콜레스테롤이 감소할 수 있다. 당뇨병이 생기는 과정과 비슷하다.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어떻게 예방하고 관리할까?

1) 고지혈증(이상지질혈증)을 예방하려면 단순히 지방 섭취량을 제한하기보다 포화지방산(삼겹살, 베이컨, 소시지 등 동물성 식품과 팜유)이나 트랜스 지방산이 많은 식품(과자-튀김류)을 피하는 것이 좋다. 대신에 혈액-혈관 건강을 돕는 불포화 지방산(생선, 식물성 식품)을 충분히 먹는 게 좋다.

2) 쌀밥 위주로 식사하면 탄수화물을 과다 섭취할 수 있다. 식사량을 조절하고 흰 쌀밥 대신 현미, 통밀 등 통곡물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후식으로 탄수화물 함량이 높은 감자, 고구마, 빵 등을 추가로 먹지 않도록 주의한다.

3) 몸속에서 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을 줄이는 식이섬유가 많은 채소류, 콩류, 해조류 등을 충분히 먹는다. 밥을 덜 먹어도 단순당(설탕 등)을 좋아하면 살이 찌고 혈당이 오른다. 단 음식을 멀리해야 한다.

4) 지나치게 살이 찐 상태가 계속되면 인슐린이 혈당을 잘 낮추지 못하고, 췌장의 인슐린 분비 기능도 점점 떨어져 당뇨병이 생긴다. 비만은 고혈압이나 심장병의 원인이기도 하다.

5) 당뇨병은 중년 이후에 많이 발생하며, 나이가 들수록 발병률이 높아진다. 특히 갱년기 여성은 호르몬의 영향으로 혈압이 오르고 혈관병 위험이 높아지므로 주의해야 한다.

6) 운동 부족은 비만을 초래하고 근육을 약화시키며, 저항력을 떨어뜨린다. 하루에 30분 이상 일주일에 5번 걷기 등 유산소운동, 일주일에 2~3회 근력 운동을 하는 게 좋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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