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현장서 종횡무진”…눈썰매장 사고 때 인명구조 활약 소방관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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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에 사고 현장을 누비며 소중한 생명을 구한 40대 소방관의 활약이 화제다.
충북소방본부는 지난 24일 오후 휴일을 맞아 권 소방장이 가족들과 함께 청주시 상당구 지북동 눈썰매장을 찾았다고 26일 밝혔다.
무너진 보행통로 옆 다른 통로에 있었던 권 소방장은 즉시 사고 현장을 달렸다.
권 소방장은 "소방관으로서 당연한 일을 했다"며 "현장에서 함께 도움 주셨던 시민 덕분에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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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에 사고 현장을 누비며 소중한 생명을 구한 40대 소방관의 활약이 화제다.
주인공인 충북소방본부 권민호 소방장(41)이다.
그는 초등학생 아들, 아내와 함께 눈썰매를 타며 즐거웠다.
이도 잠시 오후 4시29분쯤 눈썰매장 보행통로 지붕이 ‘쿵, 우르릉’하는 소리와 함께 주저앉았다.
무너진 보행통로 옆 다른 통로에 있었던 권 소방장은 즉시 사고 현장을 달렸다.
당시 무너진 구조물과 얼음 등에 깔려 이용객들이 고통을 호소하는 등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권 소방장은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하고 맨손으로 얼음을 들어 옮기는 등 응급 구조활동에 나섰다.
그의 눈에 남학생(10)이 눈에 들어와 달려가 살폈다.
주변 사람들과 힘을 모아 얼음덩이를 치우고 남학생을 안전한 곳으로 옮겼다.
이 학생은 의식 없이 입에서 거품이 나오고 있었다.
다른 이들도 적극적으로 구조활동을 벌였다.
이어 권 소방장의 아내는 “사람이 더 있다”고 외쳤다.
권 소방장은 다시 붕괴 현장으로 달려갔다.
얼굴이 새파랗게 질린 채 의식을 잃은 여성(25)이 있었다.
이 여성은 심폐소생술로 의식을 되찾았다.
권 소방장이 구한 2명은 소방당국이 도착 전에 의식을 회복했다.
이들은 중상자로 집계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권 소방장은 당시 다리에 피멍이 든 것도 모를 정도였다.
그는 2014년 소방에 입문하기 전 심폐소생술로 심정지 환자를 살려 ‘하트 세이버’를 3회 받기도 했다.
권 소방장은 “소방관으로서 당연한 일을 했다”며 “현장에서 함께 도움 주셨던 시민 덕분에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고로 상처를 입은 분들의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이 눈썰매장은 개장 전 유아용 슬로프에 뿌린 인공 눈이 바람에 날려 보행통로(터널) 지붕 위에 쌓였고 얼어붙은 눈 덩어리가 경사 지붕 아래쪽으로 쏠리며 하단부 10m 정도가 붕괴했다.
통로는 가느다란 아치형 철제 구조물에 비닐을 덮은 비닐하우스 형태다.
이 사고로 11명이 다쳤다.
경찰은 전날 눈썰매장 운영 업체 대표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는 등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청주시는 공개로 사과했다.
신병대 청주부시장은 이날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북동 눈썰매장에서 안타까운 일이 발생해 매우 가슴이 아프다”며 “피해를 본 분들과 시민에게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동일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전문가와 함께 안전점검을 강화하고 피해자에 대한 직간접적 지원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사고 원인 분석과 경찰 수사에도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했다.
시는 이 사고로 다친 시민에 대해 상해후유장해 심사를 거쳐 시민안전보험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청주=윤교근 기자 sege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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