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마오쩌둥 탄생 130주년 띄우기...시진핑 참배

윤세미 기자 2023. 12. 26.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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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 혁명 지도자 마오쩌둥 탄생 130주년을 맞아 마오 주석을 참배하고 그의 업적을 기렸다.

2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중국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을 이끌고 톈안먼 광장에 위치한 마오쩌둥 주석 기념당을 찾아 참배했다.

한편 중국 공산당 이론잡지 구시(求是)는 최근 마오쩌둥의 업적에 관한 기사를 게재하면서 시 주석을 마오쩌둥과 동급 지도자로 묘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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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3월 베이징의 한 상점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과 마오쩌둥 공산당 주석이 그려진 기념품 접시가 판매되고 있다./AFPBBNews=뉴스1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 혁명 지도자 마오쩌둥 탄생 130주년을 맞아 마오 주석을 참배하고 그의 업적을 기렸다.

2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중국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을 이끌고 톈안먼 광장에 위치한 마오쩌둥 주석 기념당을 찾아 참배했다.

시 주석은 집권 초인 2013년 마오쩌둥 탄생 120주년 때도 마오쩌둥 기념당을 찾아 참배한 바 있다. 중국 지도부는 그동안 10년을 주기로 마오쩌둥 탄생일을 대대적으로 기념해왔다. 이 행사는 중국 지도자들이 마오쩌둥의 유산을 되돌아보고 연대를 촉구하며 당면 과제를 다루는 기념행사로 자리 잡았다.

시 주석은 이어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마오쩌둥 탄생 130주년 기념식 연설에서 마오쩌둥의 업적을 기리는 한편 대만 통일 의지를 다졌다.

그는 "마오쩌둥 동지의 생애는 국가의 부강, 민족의 부흥, 인민의 행복을 위한 끊임없는 투쟁의 생애였다"면서 "마오쩌둥 동지를 가장 잘 기념하는 것은 그가 시작한 사업을 계속 추진하는 것이다. 중국식 현대화를 통해 강국 건설과 민족 부흥의 대업을 전면적으로 추진하는 것은 신 시대 새 여정의 전당과 각 민족 인민의 주요 임무"라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또 "조국의 완전한 통일을 실현하는 것은 대세, 대의이자 민심"이라며 "조국은 반드시 필연적으로 통일돼야 하며 통일될 수밖에 없다. 양안 모든 분야의 통합적으로 평화적 발전을 추구해야 한다. 그 누구도 어떤 방식으로든 대만을 중국으로부터 분리시키는 것을 단호히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는 미·중 갈등이 격화하고 중국 경기 침체 분위기가 깊어지는 열린 것이다. 중국 당국은 이런 상황을 의식한 듯 서양의 예수 탄생일인 성탄절보다 마오쩌둥 탄생일을 띄우며 애국심을 북돋는 모습이었다. 마오쩌둥의 혁명 생애를 그린 영화·드라마가 줄줄이 방영되고 마오쩌둥 탄생 130주년을 기념하는 우표가 발행되는 등 중국 대륙에선 뜨거운 추모 열기가 불었다.

한편 중국 공산당 이론잡지 구시(求是)는 최근 마오쩌둥의 업적에 관한 기사를 게재하면서 시 주석을 마오쩌둥과 동급 지도자로 묘사하기도 했다. 구시는 "중국이 마오쩌둥을 배출한 것은 당·국가·중화민국의 자랑"이라고 찬양하는 동시에 "시진핑이라는 당의 핵심이자 인민의 영수를 갖게 된 것은 당·국가·인민의 행복"이라고 썼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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