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병 만난 트럼프, 최저 지지율 바이든…'안갯속' 미 대선
[앵커]
내년 미국 대선, 그동안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시 맞붙을 거라는 예측이 우세했는데 요즘 이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바이든은 역대 대통령 중 지지율 꼴지를 기록했고, 트럼프는 당내 경쟁자의 추격이 만만찮은 상황입니다. 워싱턴 연결하겠습니다.
김필규 특파원, 공화당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세론이 흔들리고 있다고요?
[기자]
여전히 전체적으론 트럼프의 지지율이 압도적이지만, 다음 달 경선이 열리는 뉴햄프셔에서는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가 오차범위 안까지 따라잡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최근 여론조사들을 분석해 보니, 본선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붙었을 때, 트럼프는 45.3% 대 43.4%로 근소하게 앞섰지만, 헤일리는 42.9% 대 39.4%로 크게 앞선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여러 재판으로 출마 여부가 불투명한 트럼프 대신 헤일리를 세우는 게 낫겠다는 목소리가 커질 수 있는 대목입니다.
[앵커]
트럼프 측에서는 상당히 신경이 쓰일 것 같군요. 헤일리는 어떤 인물입니까?
[기자]
50대 초반 인도계 여성 정치인인 헤일리는 중도 성향으로 분류됩니다.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 출신이고, 트럼프 정권에서 유엔대사를 했지만, 1월 6일 의회폭동을 두고 트럼프를 비판하며 거릴 뒀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니키 헤일리/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 (지난 10일) : 제가 UN에 있을 때 트럼프와 좋은 업무관계였습니다. 그의 정책 상당수에 동의합니다. 하지만 옳든 그르든 그에겐 항상 혼란이 따라다닙니다.]
트럼프는 헤일리의 상승세 소식을 "가짜뉴스"라며 몰아가고 있지만, 그를 견제해 오히려 부통령직을 제안할 거라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앵커]
바이든 대통령은 지지율이 오르지 않아 비상이라죠?
[기자]
오르지 않는 정도가 아니라, 역대 대통령 중 최하위인 것으로 드러나면서 체면을 구겼습니다.
집권 1기 말 기준으로 오바마 전 대통령은 46% 트럼프는 44%였는데,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조사에서 40%에 그쳤습니다.
높은 물가, 고령 논란 등이 발목잡고 있는데, 내년에도 상황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경선이 진행되는 3월 중 선수를 교체하게 될 거란 전망도 있어 1년도 남지 않은 미 대선은 여전히 안갯속입니다.
[영상디자인 최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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