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감독 말고 택시 운전사가 될 뻔했어”…박지성 前 스승의 회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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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을 지도했던 해리 레드냅 감독이 자신의 과거 이야기를 전했다.
영국 매체 '더선'은 25일(한국 시간) "해리 레드냅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감독이 되기 전 택시 운전사로서 전혀 다른 삶을 살 뻔했다"라고 보도했다.
레드냅 감독은 잉글랜드의 전설적인 축구 선수 바비 무어의 보조 코치로 채용됐다.
레드냅 감독은 1983/84시즌 본머스를 잉글랜드 풋볼 리그컵 정상으로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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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주대은 기자= 박지성을 지도했던 해리 레드냅 감독이 자신의 과거 이야기를 전했다.
영국 매체 ‘더선’은 25일(한국 시간) “해리 레드냅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감독이 되기 전 택시 운전사로서 전혀 다른 삶을 살 뻔했다”라고 보도했다.
레드냅 감독은 선수 시절 토트넘 홋스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본머스, 시애틀 사운더스 등에서 활약했다. 은퇴한 뒤엔 감독으로 변신해 AFC 본머스, 토트넘 홋스퍼 등을 이끌었다.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 재임 시절 박지성을 지도하기도 했다.
레드냅 감독은 “당시 나는 ‘내 인생을 어떻게 할 것인가?’라고 생각했다. 나는 본머스에서 택시를 사려고 했다. 그게 내가 하려고 했던 일이다”라며 입을 열었다.
이유가 있었다. 그는 “당시 한 푼도 못 벌고 경기를 뛰었다. 돈을 못 벌었다. 미국에서 돌아온 뒤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 생각했다. 끝이라고 생각했다”라고 회상했다.
레드냅 감독은 택시 번호판을 사 택시 운전사가 되려고 했지만 실패했다. 그는 “돈이 없어서 은행에서 빌리려고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당시 본머스 지역 택시 번호판을 사는데 14,000파운드(한화 약 2,303만 원)가 들었다. 하지만 은행이나 다른 사람들에게서 돈을 구할 수가 없었다. 그런데 갑자기 기회가 찾아왔다”라고 떠올렸다.
레드냅 감독은 잉글랜드의 전설적인 축구 선수 바비 무어의 보조 코치로 채용됐다. 이후 1983년 본머스 감독직을 시작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경력을 쌓았다.
레드냅 감독은 1983/84시즌 본머스를 잉글랜드 풋볼 리그컵 정상으로 이끌었다. 1986/87시즌엔 풋볼 리그 디비전 3에서 우승했다. 그러나 1부리그 승격에 실패하며 경질됐다.
이후 웨스트햄 지휘봉을 잡아 1999년 유럽축구연맹(UEFA) 인터토토컵에서 트로피를 들었다. 포츠머스 재임 시절엔 풋볼 리그 디비전 3에서 우승했고 결국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로 승격시켰다. 2007/08시즌엔 FA컵 우승을 달성했다.
2008/09시즌 도중 리그 최하위였던 토트넘에 부임했다. 당시 강등 후보로 토트넘이 꼽혔으나 레드냅 감독은 리그 8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시즌 종료 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올해의 감독으로 뽑히기도 했다.
레드냅 감독은 QPR, 요르단 대표팀을 거쳐 지난 2017년 버밍엄 시티 감독을 끝으로 감독직에서 은퇴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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