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우리집인데' 도어락이 통째로 바뀌었다…어떻게 이런 일이
부산에 사는 한 가족이 여행을 마치고 집에 돌아왔는데 현관문 도어락이 바뀌어 있었습니다. 처음 보는 여성이 빈집을 드나들며 도어락까지 바꾼 건데 이 여성은 외국인 남자친구가 같이 살 집이라고 했다며 자신도 피해자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여행을 다녀온 가족, 문을 열려던 가장은 현관문 앞에서 갑자기 당황합니다.
도어락이 통째로 바뀐 겁니다.
[피해 집주인 : 나 세상 살다 이런 일 처음이네. 진짜, 와!]
혹시나 하는 마음에 비밀번호를 계속 눌러봐도 문은 열리지 않습니다.
[피해 집주인 : 여기 플래시 한번 비춰주시면 안 되겠습니까?]
분명 우리 집이 맞습니다.
[피해 집주인 : 사람이 살다 보면 한 번씩 하는 실수 있잖습니까? 다른 층에 내려서… 다시 보니까 아이 유모차와 택배들이 온 걸 보고 잘못됐단 생각을 했습니다.]
결국 경찰에 신고하고 문을 땄습니다.
집 안에 아무도 없었지만 사람이 다녀간 흔적이 있었습니다.
아파트 출입 대장에는 모르는 여성의 이름과 전화번호가 적혀 있었습니다.
여성은 경찰에 '외국인 남자친구가 같이 살 집이라고 알려줘 도어락을 바꿨다'고 말했습니다.
본인 역시 로맨스 스캠 피해자라는 주장입니다.
[경찰 관계자 : 물건도 없어졌다는 피해 신고도 있어서 확인을 해봐야 됩니다.]
황당한 일을 겪은 피해 가족은 여전히 두렵다고 했습니다.
[피해 집주인 : 연관도 없고 연고도 없고 아무것도 없는 그런 대상이니까…]
경찰은 붙잡힌 여성과 함께 도어락을 바꾼 열쇠공을 상대로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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