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최고의 해' 김영권 "아시안컵 한을 풀게요"
[뉴스데스크]
◀ 앵커 ▶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우리 축구대표팀이 오늘 국내 선수 위주로 먼저 소집됐습니다.
올해 최고의 시간을 보낸 울산의 김영권 선수는 이제 아시안컵의 '한을 풀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김태운 기자입니다.
◀ 리포트 ▶
2023년 프로축구는 김영권의 해였습니다.
K리그 50경기 만에 터뜨린 환상적인 데뷔골부터 울산의 2년 연속 우승.
그 공로를 인정받아 생애 첫 MVP까지 수상했습니다.
아내를 생각하며 흘렸던 눈물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김영권 / 울산] "(아내가) 저한테는 정말 축구만 하라고 맨날 말을 하는데, 또 뒤에서 (육아 같은) 힘든 일을 다 혼자 겪고 감당했을 생각에…"
올 여름 중동에서 거액의 이적 제안을 받았지만 홍명보 감독과의 면담 끝에 잔류를 결정했고 그래서 후회 없는 1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김영권 / 울산] "분명히 저한테는 유혹이 있었고요. MVP라는 명예를 그 포기로 인해서 가질 수 있었고…" <내년에 또 제안이 온다면요?> "그때는 또 뭐 진지하게 고민을 감독님과 한번 해봐야 되지 않을까요?"
김영권은 이제 세 번째로 출전하는 아시안컵 우승을 목표로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8년 전 호주와의 결승전에서 극적인 동점골을 이끌어내기도 했었던 만큼 눈앞에서 우승을 놓친 아쉬움이 아직도 가슴 깊이 남아있습니다.
[김영권 / 축구대표팀] "사실 좀 집에 돌아가기 싫었어요. 운동장에서 한참을 앉아 있었던 것 같고 너무 아쉬워서 그 기억이 지금도 사실 생생하거든요. '저희가 이런 한을 풀 때가 되지 않았나'라는 생각도 해보고요."
대표팀의 중앙 수비수 경쟁에서 최근엔 팀 동료 정승현에게 한 걸음 밀려있지만 64년 만에 우승에 도전하는 대표팀만을 생각할 예정입니다.
[김영권 / 축구대표팀] "경기 안 나갈 때 속으로 화도 나고… 어쨌든 팀 스포츠이기 때문에 제 자리에서,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고 싶고 그거면 저도 충분하다고 생각을 했기 때문에…"
중앙 수비수지만 두 번의 월드컵에서 결정적일 때마다 득점을 터뜨렸던 김영권.
어쩌면 마지막일지 모를 대회인 만큼 후회는 남기지 않을 계획입니다.
[김영권 / 축구대표팀] "(월드컵 두 골도) 기대를 많이 안 했는데 나온 것 같고, 저도 이번에도 기대를 안 하고 한번 가보려고요. 그래야 뭔가 터질 것 같아서…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유종의 미를 좀 잘 거두면 어떨까…"
MBC뉴스 김태운입니다.
영상취재 : 소정섭/영상편집 : 안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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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운 기자(sportskim@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56711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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