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부회장직 없애고 상생금융 전담팀 신설

김국배 2023. 12. 26.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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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그룹은 부회장 직제를 없애고, '상생금융지원 전담팀'을 신설하는 내용의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26일 밝혔다.

상생금융지원 전담팀은 불확실한 경제 상황 속에서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 소상공인(자영업자), 청년 등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조직으로 그룹ESG 부문 산하에 신설된다.

핵심 계열사인 하나은행도 기업그룹 내 '상생금융센터'를 새로 만드는 조직 개편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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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문 임원' 체제 도입
'그룹손님가치부문'도 새로 만들어
하나은행, 26명 승진…"세대 교체"
70년대생 팀장급 직원 본부장 발탁 승진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하나금융그룹은 부회장 직제를 없애고, ‘상생금융지원 전담팀’을 신설하는 내용의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26일 밝혔다.

상생금융지원 전담팀은 불확실한 경제 상황 속에서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 소상공인(자영업자), 청년 등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조직으로 그룹ESG 부문 산하에 신설된다. 본업 경쟁력과 관계사 간 협업을 강화하고자 ‘그룹손님가치부문’도 새로 만들었다. 개인금융·자산관리·CIB 등 기존 사업부문이 산하로 편입됐다.

이동열 하나은행 부행장 (충청영업그룹대표)
또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혁신 기술을 내재화하고 디지털 금융 분야에서 구체적인 성과를 내고자 그룹디지털 부문 산하에 있는 데이터본부 조직을 ‘AI데이터본부’로 확대 개편했다. 대내외 인지도·주주가치를 제고하는 차원에서 IR팀도 ‘IR본부’로 격상됐다.

아울러 하나금융은 기존 부회장 직제 대신 ‘부문 임원’ 체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하나금융은 “부문 임원 체제로 신속한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하고, 각 분야의 전문성을 보유한 리더들을 통해 실질적인 성과와 함께 조직 변화를 이끌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핵심 계열사인 하나은행도 기업그룹 내 ‘상생금융센터’를 새로 만드는 조직 개편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상생금융에 대한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고, 자영업자·소상공인·금융 취약계층 등을 위한 상생금융 지원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영업 조직 운영 효율화를 위해 리테일그룹과 손님지원본부는 확대 개편한다. 비대면 채널, 디지털 서비스를 별도로 담당하던 디지털그룹을 리테일그룹으로 통합해 대면·비대면 상품, 서비스 운영을 통합 관리한다. 비대면 손님 응대 기능은 손님지원 조직으로 합쳐져 손님·데이터본부로 확대됐다. 금융 AI를 활용한 사업기회 창출 등을 위한 금융AI부도 만들어졌다.

이밖에 하나은행은 현장 중심 영업의 효율적 지원과 영업본부별 책임경영 강화를 위해 중앙영업그룹 내 강남서초영업본부, 종로영업본부 등 2개 영업본부를 신설했다. 기업디지털지원부는 기업디지털본부로 확대 개편하는 동시에 플랫폼제휴마케팅부도 새로 만들었다. 플랫폼 시장 등의 변화에 대응하는 목적이다. 외환시장 거래시간 확대 등 시장 변화에 대응하려는 목적에서 자금시장본부 내 FX플랫폼사업부도 신설했다.

하나은행은 이동열 대전세종영업본부 지역대표(본부장)를 부행장으로 승진시키며 충청영업그룹 대표(부행장)로 발령내는 등 26명을 승진시키는 인사를 냈다. 이은배 중앙영업본부 지역대표도 본부장에서 부행장으로 승진했다. 전병권 여의도금융센터 지점장은 경인영업본부 지역대표로, 조상래 성서지점장은 대구경북영업본부 지역대표로, 함종덕 대전금융센터지점장은 대전세종영업본부 지역대표로 각각 신규 위촉됐다.

전문성을 중심으로 부서장을 임원으로 승진시키는 발탁 인사도 있었다. 김영호 리테일사업부장이 리테일사업본부장으로, 배창욱 신용리스크관리부장이 리스크관리그룹장으로, 유경철 기관사업부장이 기관영업그룹장으로, 이병식 부동산개발금융부장이 부동산금융본부장으로, 한상헌 기업사업지원부장이 기업사업본부장으로 각각 승진했다.

나이, 직위와 관계없이 우수한 성과를 보인 70년대생 팀장급 직원을 본부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젊은 리더도 전진 배치했다. 1972년생인 정은혜 디지털채널부 디지털채널운영팀장은 디지털채널본부장으로, 1975년생인 조범준 증권운용부 채권운용팀장은 자금시장그룹장 겸 자금시장본부장으로 각각 신규 위촉됐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과 임원 인사를 통해 현장·전문성, 손님 중심의 경영 체제를 더욱 공고히 하고, 직위·나이와 상관없이 성과 중심의 공정한 인사를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은행의 성장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국배 (vermeer@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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