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일희 계명대 총장, 인문학 정신을 담은 '타불라 라사 II'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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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일희 계명대 총장이 타불라 라사 II를 출간했다.
26일 계명대에 따르면 이 책은 2005년 신일희 총장이 집필한 타불라 라사의 연장선에서 시대를 종횡으로 가로지르는 인문학 정신을 표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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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대구)=김병진 기자]신일희 계명대 총장이 타불라 라사 II를 출간했다.
26일 계명대에 따르면 이 책은 2005년 신일희 총장이 집필한 타불라 라사의 연장선에서 시대를 종횡으로 가로지르는 인문학 정신을 표현하고 있다.
책의 제목은 계명대 본관에 걸려있는 백지초상화의 문구 '우리가 얼굴을 가질 때까지'를 떠올리게 한다.
타불라 라사는 존 로크가 말하듯 아무것도 새겨지지 않은 인식의 백지 상태를 가리킨다. 이 책은 아카데미아 후마나를 통해 강연한 내용 등을 중심으로 총 3부로 구성돼 있다.
제1부는 '사람됨의 길목'으로 백지 위에 새겨진 인류의 생생한 삶의 흔적을 천로역정의 비단길과 각설이의 서방(西方) 나들이라는 틀에 담으며 삶을 동반하는 기쁨과 슬픔을 웃음의 삼단률과 비극의 눈물로 묘사하고 있다. 인류 문명사를 진정한 사람됨을 향한 희비의 오디세이라고 말하고 있다.
제2부 '비평과 수상'에 실린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 읽기와 뮐러와 함께 떠나는 '겨울여행' 등에서 각양의 여울에 새겨진 삶의 의미를 섬세하게 해석하고 있다.
제3부 '시'는 결코 간과할 수 없는 생의 깊은 진리로 독자를 안내하고 있다.
신일희 계명대 총장은 "이 책은 어떤 진리를 주장하고자 쓴 것이 아니며 영원성에 대한 탐구의 여정에서 그때마다 착각처럼 다가온 사유를 모은 것"이라며 "20여년 전 저술한 타불라 라사의 부족함을 채우고 더 나은 글을 남기고 싶었다. 나라는 질그릇 속에 항구적인 가치를 담아 제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소망을 담아 이 책을 펴냈다"고 말했다.
kbj765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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