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영토 문제' 쏙 빼고 한일관계 서술‥장병들에 편향 교육?
[뉴스데스크]
◀ 앵커 ▶
국방부의 새 교재에는 한일 관계에 대한 서술도 담겨 있습니다.
일본과의 신뢰 회복, 협력만을 강조하고 있는데요.
역사와 영토 문제에 대한 언급이 사라진 것으로, 이 역시 편향된 시각을 교육하는 거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덕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장병 정신전력교육 기본 교재에 수록된 한일 관계 부분입니다.
"신뢰 회복을 토대로 공동의 이익과 가치에 부합하는 미래협력과 동반자적 관계발전을 목표로 삼고 있다"며, "한일 양국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그동안 국방부는 한일 관계에 대해 이원화된 접근을 강조해 왔습니다.
기존 자료에는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한일 양국의 안보협력이 뒷받침돼야 한다"면서도, "역사문제와 영토문제는 과제로 남아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한일 관계 개선에 집중하는 윤석열 정부가 장병 교육 자료에서도 껄끄러운 부분을 쏙 빼놓은 겁니다.
[전하규/국방부 대변인] "어떤 역사적 사실과 다양한 논점을 다루고 있는 역사 서적이 아니기 때문에…"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되는 과정에 대해서도 기존 교재는 자유민주주의 체제가 '우리의 선택'이었다며 시민들의 자율성과 능동성을 강조했습니다.
반면, 새 교재는 이승만 전 대통령이 자유민주주의체제를 만든 것처럼 묘사하고 있습니다.
또 과거 군부 독재를 권위주의 정부라고 평가했던 부분이 사라졌고 "경제성장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일부 과오도 발생했다"는 한 마디로만 표현했습니다.
이같은 시각은 5.16, 12.12 쿠데타를 찬양했던 신원식 장관의 과거 발언과 일맥상통합니다.
[신원식/국방장관(2019년 10월, 박정희 대통령 40주기 추모식)] "5.16은 누가 말해도 문명사적 관점에서 위대한 혁명입니다."
[신원식/국방장관(2019년 9월)] "12.12하고 박정희 대통령이 돌아가시는 그 공백기에 '서울의 봄' 일어나고, 전 그때 당시에 '나라 구해야 되겠다' 나왔다고 봐요."
국방부는 장병들의 대적관 확립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지만, 왜곡되고 편향된 시각을 주입하기 위한 건 아닌지, 의문은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덕영입니다.
영상취재: 이주영 / 영상편집: 김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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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이주영 / 영상편집: 김진우
이덕영 기자(deok@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56705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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