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쏠림에 서연고 수시합격자 30% 등록 포기…정시 '교차지원' 늘 듯

금창호 기자 2023. 12. 26. 20:3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EBS 뉴스]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의 수시 최초합격자 가운데 30%는 등록을 포기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의대 선호 현상이 맞물리면서 자연계열일수록 등록 포기 현상이 더 두드러졌는데요. 


정시전형에서도 과학탐구를 선택한 학생들을 중심으로 교차지원이 활발히 이뤄질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금창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대와 연세대, 그리고 고려대 수시에 지원해 최초 합격한 수험생 가운데 등록을 포기한 인원은 2천87명, 전체 합격생의 30.1%입니다.


자연계열 학과 합격자의 등록 포기율이 32.4%로 인문계열 등록 포기율 29.3%보다 높았습니다.


최상위권의 의대쏠림 현상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실제로 서울대의 경우 의예과의 등록 포기생은 한 명도 없었던 반면 올해 처음 생긴 첨단융합학부에서 14명 대거 등록포기생이 나왔습니다.


연세대와 고려대 역시 컴퓨터학과 등을 포함한 공대의 등록 포기 비율이 50%가 넘었던 반면 의예과의 등록포기율은 각각 30%와 48.4%였습니다.


다음 달 3일부터 진행되는 정시 전형에선 교차지원에 유의해야 한단 전망도 나옵니다.


지원자의 성적을 분석할 때 대학별로 '변환표준점수'를 사용하는데 점수 산출 방식이 사회탐구를 선택한 학생보다 과학탐구를 선택한 학생에 더 유리하게 설계된 학교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고려대와 성균관대는 똑같이 만점을 받더라도 과학탐구를 선택한 학생의 점수가 사회탐구를 선택한 학생의 점수보다 각각 4점과 1점 넘게 더 높습니다.


이렇게 복잡한 상황에 전문가들은 지원 전 대학별 환산점수를 반드시 확인하고 교사와 상담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인터뷰: 장지환 교사 / 서울 배재고등학교

"성적을 산출해서 그 성적, 대학별로 성적을 산출해서 나의 점수의 위치가 어느정도에 있는지 작년에 이제 대교협에서, '어디가' 에서는 70% (합격) 커트라인을 공개해놨기 때문에 그런 것들과 비교해 볼 수 있고요."


전문가들은 또 오는 29일, 수시 등록이 마감되면 미충원 인원이 이월돼 정시 모집전형에 변화가 생길 수 있으니 반드시 확인하는 게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EBS 뉴스 금창호입니다.

Copyright © E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