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범위 축소'…2028 대입 영향은?

황대훈 기자 2023. 12. 26.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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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뉴스]

지난주 국가교육위원회가 현재 중학교 2학년들이 치르게 될 2028 대입제도 개편 시안에 대한 권고안을 의결했습니다. 


수능 시험 범위가 줄면서 최상위권 변별력과 난이도를 놓고 엇갈린 관측이 나오고 있는데요.


황대훈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국가교육위원회는 2028 대입 개편 권고안에서 심화수학을 신설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이과생이 주로 응시하는 기하와 미적분2가 빠지면서, 수능 수학시험은 문과 수준으로만 치러지게 된 겁니다. 


학생들의 학업 부담을 줄여주자는 취지지만, 시험범위가 줄어드는 만큼, 최상위권 변별을 위해 시험 난이도가 올라갈 거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또 수능만으로 학생을 선발하기 힘들다고 판단한 대학들이 대입에 내신 반영 비율을 늘리거나 대학별 고사를 강화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인터뷰: 정제원 서울 숭의여고 교사 / EBS 대표강사

"결국 대학들이 수능과 학교생활기록부 (병행하거나), 또는 학생부종합전형의 확대 이런 것들을 모색할 가능성이 높거든요. 우선 학교 생활을 좀 충실히 해서 학교생활기록부를 잘 챙겨 나가는 것이 (기본이다).


교육부 시안과 다르게 고교 융합선택 사회·과학 교과 9개 과목에 절대평가를 시행한 것에 대해서는 효과가 크지 않을 거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대입에 유리한 상대평가 과목 위주로 학생들이 쏠리는 걸 막기에는 부족한 조치여서, 고교학점제 취지가 흔들릴 수 있다는 겁니다. 


인터뷰: 한성준 공동대표 / 좋은교사운동

"국가교육위원회가 이 정도의 권고안을 냈다는 건 정말 이건 일종의 하나의 생색내기 수준에 그치는 것이고요.

고교 학점제 그다음에 2022 개정 교육과정은 도입 취지가 아주 무색하게 돼버리는 결과를 초래하게 됩니다.


대입 개편안은 국가교육위원회의 의결로 일단락되는 모양새지만, 수능 절대평가 확대를 요구했던 시민단체들을 중심으로 비판 움직임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EBS 뉴스 황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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