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세력과의 싸움… 헤즈볼라, 후티 이어 시리아·이라크 내 지원조직

김재영 기자 2023. 12. 26.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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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이 2차 일시휴전도 어려울 정도로 치열하게 계속되는 가운데 이스라엘의 최대 강적 이란이 친 무장세력을 통해 이스라엘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레바논의 헤즈볼라와 예멘의 후티 반군에 이어 최근 이틀간 이라크와 시리아 내 이란지원 무장세력이 수상한 움직임을 보이자 미국과 이스라엘이 보복 및 선제 타격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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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주변의 이란 지원세력들 이스라앨 압박 '망' 형성
[크파르 킬라=신화/뉴시스] 12월21일 레바논 크파르 킬라에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2023.12.22.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이 2차 일시휴전도 어려울 정도로 치열하게 계속되는 가운데 이스라엘의 최대 강적 이란이 친 무장세력을 통해 이스라엘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레바논의 헤즈볼라와 예멘의 후티 반군에 이어 최근 이틀간 이라크와 시리아 내 이란지원 무장세력이 수상한 움직임을 보이자 미국과 이스라엘이 보복 및 선제 타격을 가했다. 아직 확전하고는 거리가 멀지만 이란이 뒤에서 이스라엘 주변의 친연 세력을 위험한 속도로 움직이는 모양이 분명해졌다.

26일로 81일째가 되는 이번 가자 전쟁 기간 동안 이스라엘 주변에 '별자리'처럼 고정된 이란 지원의 무장세력들이 하마스 지지의 대 이스라엘 공격을 키워갔다고 AP 통신은 지적한다. 별자리는 헤즈볼라, 후티 및 시리아와 이라크 내 친이란 세력의 별들로 이뤄진다.

이들 친 이란 세력은 전면전으로 확대되지 않도록 무력 실행을 조절하고 있으나 예상하지 않는 무력충돌 격화로 상황이 통제권을 넘을 설 우려가 있다.

레바논의 시아파 무장세력 헤즈볼라는 하마스 전쟁 직후부터 이스라엘과 거의 날마다 미사일, 공습 및 포격을 주고 받는다. 헤즈볼라는 이로 인한 자체 전투원 사망자가 150명이 넘는다고 주장한다.

예멘 수도를 9년째 점령하고 있는 시아파 후티 반군은 11월부터 이스라엘과 조금이라도 연관이 있는 상선을 적선으로 간주하고 홍해 남부에서 미사일과 드론으로 공격하고 있다. 많은 해운사들이 홍해 항행를 포기하자 미국이 다국적 작전체를 구성하기에 이르렀다.

미국의 사담 후세인 제거로 다수파인 시아파가 정권을 잡게 된 이라크에서 이란은 혁명수비대 요원들을 파견하면서 많은 친 이란 무장세력을 만들어 각지에 포진시켰다. 2013년 철수했던 미군이 2017년 '이슬람국가(IS)' 소탕을 위해 다시 이라크에 주둔하면서 이란 무장세력과의 갈등이 커졌으며 2020년 카셈 술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이 미군 드론에 암살되면서 미군 기지에 대한 공격이 끊이지 않았다.

또 시리아의 바샤르 아사대 대통령은 시아파 분파에 속해 내전 직후 전세가 어려워지자 러시아 푸틴과 이란에 지원을 간청했고 2015년부터 전세가 역전되었다. 시리아에도 이라크만큼이나 많은 이란지원 군사시설이 세워졌고 이스라엘은 2017년 이후부터 레바논 상공까지 날아온 전투기로 미사일을 쏘아 이들 시리아 내 이란 기지를 공격하곤 했다.

이번 가자 전쟁이 벌어진 후 이라크 내 이란 무장세력은 이라크뿐 아니라 시리아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의 기지까지 타깃으로 양쪽에 걸쳐 100차례가 넘는 공격을 가했다.

25일(월) 이라크 내 이란지원 무장세력이 북부 이라크의 쿠르드 자치지역 수도 이르빌 인근 미군 기지에 드론 공격을 가해 3명의 미군 병사가 부상했다 이 중 1명은 중상이었고 미군은 이에 26일 새벽 이들 세력 중 가장 큰 카타이브 헤즈볼라와 연결된 3곳을 전투기로 공습했다.

가자 전쟁 후 시리아 내 이란관련 의심 시설에 대한 미사일 공격을 5차례 행했던 이스라엘은 25일 시리아 남서부의 수도 다마스쿠스 인근 교외 주택을 미사일로 때려 이란 혁명수비대 소속 자문관인 세예드 라지 무사비 준장을 폭사시켰다.

이스라엘은 가자 전쟁 전에는 골란 고원 경계 너머의 시리아 내에 이란 군사시설이 너무 커진다고 여겨질 때마다 미사일을 날렸다. 가자 전쟁 후에는 규모 이전에 이란 조직의 움직임이 수상한 낌새를 보이면 이를 사전에 저지하고 있는 것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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