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품은 하림, 양재동 물류단지 개발 숙원사업도 이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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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해운사 HMM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하림그룹이 추진하는 서울 양재동 물류단지 조성 사업이 가시화하고 있다.
26일 서울시와 하림그룹에 따르면 이날 서울시 물류단지계획심의위원회는 양재 도시첨단물류단지 개발사업에 대한 통합심의를 진행하고 '조건부 통과' 결정을 내렸다.
하림그룹이 HMM 인수와 양재동 물류단지 조성에 필요한 사업비 13조2000억원을 어떻게 조달할지 시선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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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비 6조8712억… 2025년 착공
용적률 800% 지하 8층·지상 58층
물류센터에 아파트 등 함께 지어
하림, 13조2000억 자금 마련 관건
“HMM 유보금 경쟁력 강화에 쓸 것”
현금자산 사용 의혹에 진화 나서
국내 최대 해운사 HMM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하림그룹이 추진하는 서울 양재동 물류단지 조성 사업이 가시화하고 있다. 서울시가 심의 중인 이 사업은 사업비만 6조8712억원에 달한다. HMM 인수에 이어 숙원 사업인 양재동 물류단지 개발 사업까지 성공적으로 착수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하림이 조건에 따른 이행계획을 마련하면 서울시는 물류단지 지정 승인 고시를 하게 된다. 이후 서초구청의 건축 인허가 단계를 거쳐 2025년 착공을 시작, 2030년쯤 본격 운영할 것으로 보인다.
하림그룹은 ‘팬오션(하림그룹)-JKL파트너스’ 입장문을 통해 “HMM이 보유한 현금자산은 현재 진행형인 해운 불황에 대응하고 미래 경쟁력을 위해 사용되어야 한다는 게 하림그룹의 확고한 생각”이라며 “팬오션과 HMM의 합병이나 사업구조를 조정할 것이라는 일부의 섣부른 추측도 전혀 현실성이 없다”고 밝혔다.
HMM 해원연합노동조합(HMM 노조)은 지난 21일 기자회견을 열고 “하림이 노린 건 HMM의 10조원 규모의 유보금”이라고 주장하며 하림에 명확한 인수자금 조달 계획 공개를 촉구한 바 있다.
하림은 또 영구채 전환 유예를 통해 추가 배당을 받을 것이란 의혹에 대해서도 “그럴 의도가 전혀 없다”며 “수정의견 제안(마크업)은 협상 과정에서 충분히 논의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림그룹 관계자는 “불필요한 오해와 억측이 사실처럼 유포되고 있어 비밀유지계약의 범위 내에서 사실관계와 우선협상대상자로서 입장을 밝히게 됐다”며 “HMM 인수에 양재동 부지를 활용하는 일도 전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미영 기자 mypar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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