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코로나 이후 지역에 일할 사람 부족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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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지방의 일손 부족 현상이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 현장직 기피 현상이 심해지고, 고령자 대상 돌봄서비스가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노동 공급이 수요를 밑도는 '수급 불균형'이 발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기업의 노동수요와 구직자의 노동공급 간 인력수급 불균형이 심화한 것이다.
한은은 코로나19 영향과 함께 제조 현장직 기피 현상 심화, 돌봄서비스 수요 증가로 인해 지방 노동시장의 수급 불균형이 심각해졌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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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노동시장 수급 불균형 심각
“근무여건 개선·외국인 활용해야”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지방의 일손 부족 현상이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 현장직 기피 현상이 심해지고, 고령자 대상 돌봄서비스가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노동 공급이 수요를 밑도는 ‘수급 불균형’이 발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비수도권을 중심으로 인력수급 불균형이 심화했다. 송상윤 한은 제주본부 기획금융팀 과장이 작성한 ‘지역 노동시장 수급 상황 평가’에 따르면 노동시장 긴장도(tightness)는 전남, 충남, 충북 등에서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시장 긴장도가 높다는 것은 노동 공급 대비 수요가 많다는 의미다. 특히 전남과 충남 지역은 긴장도도 높은 데다 노동시장의 질적 측면을 나타내는 일자리 ‘미스매치’ 지수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은은 코로나19 영향과 함께 제조 현장직 기피 현상 심화, 돌봄서비스 수요 증가로 인해 지방 노동시장의 수급 불균형이 심각해졌다고 분석했다. 조사에 따르면 40대 이하 노동자가 화학·금속·단순직 등을 기피하는 경향이 늘어나며 제주를 제외한 모든 지방에서 제조 현장직의 긴장도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돌봄서비스 구인은 2019년 3분기 대비 올해 3분기 133.9% 늘어났는데, 60세 이상 인구의 비중과 높은 상관관계가 나타나 고령화로 인한 수요 증가로 분석됐다.
송 과장은 “지역 노동시장 상황은 직종 측면의 구조적 문제에 큰 영향을 받고 있다”며 “기업은 제조 현장직 노동자의 근무여건을 개선하고, 돌봄서비스는 상대적으로 임금이 높지 않은 외국인력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병훈 기자 bho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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