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아빠 떠난 아파트 추모꽃…불난 3층에선 '담배꽁초' 발견
성탄절인 어제(25일) 새벽, 2명이 숨진 서울 도봉구 아파트 화재 현장에서 담배꽁초가 발견돼 경찰이 화재 원인과 관련이 있는건지 조사 중입니다. 아이를 안고 뛰어내렸다 숨진 아빠의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지면서 아파트 앞에는 꽃다발이 놓이기도 했습니다.
김지윤 기자입니다.
[기자]
작은 바위 위에 꽃다발이 놓였습니다.
성탄절인 어제 새벽 불이 난 아파트 앞 입니다.
아파트 4층에서 불을 피하지 못한 아빠는 7개월 된 아기를 안고 창 밖으로 뛰었습니다.
아빠는 끝내 숨졌지만 아이는 목숨을 건졌습니다.
이 안타까운 사연을 들은 누군가가 아파트 앞에 꽃다발을 두고 갔습니다.
올해 막내를 얻은 부부는 6개월 전쯤 이사왔습니다.
[공인중개사 : 24평에서 38평으로. 아기가 이제 둘이 생기니까 좁아서 큰 데로 가신 거죠.]
11층 계단에서 숨진 채 발견된 남성은 가족들을 먼저 대피시키다 변을 당했습니다.
[11층 사망자 고모 : 내 조카가 사는 집에서 불이 났어. 그 집에서 어째… 이놈아, 빨리 뛰어나오지. 네가 살아야지…]
20층 계단에서 발견된 70대 여성은 생명을 건졌지만 위독한 상태로 알려졌습니다.
[70대 부상자 아들 : (어머니는) 병원에서도 (임종을) 준비하라고 할 정도로 많이 위독하신 상태고…]
현장감식에 나선 경찰과 소방은 아파트 3층의 작은 방에서 불이 시작됐다고 밝혔습니다.
누전 등 전기적 요인이나 방화 등 범죄혐의점은 없는 걸로 잠정 결론냈습니다.
특히 불이 난 작은 방에서 담배꽁초 등을 발견해 화재와 연관성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취재지원 서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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