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낙연 신당 임박…김부겸 만나 "대권·당권 다 내려놓겠다"
민주당에서는 이번주까지 당의 쇄신을 요구한 이낙연 전 총리의 신당 창당 작업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여의도에서 당사로 쓸 만한 대형 사무실을 알아보고 있고, 최근 김부겸 전 총리를 만나선 '대권을 포기하겠다'는 의사까지 밝히며 신당 합류를 요청한 게 저희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이희정 기자입니다.
[기자]
이낙연 전 총리가 이달 초 김부겸 전 총리를 비공개로 만나 "대권과 당권을 다 내려놓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대선 불출마를 전제로 신당 창당을 결심했다며 김 전 총리의 신당 합류를 요청했다는 겁니다.
이 전 총리 측 관계자는 "국가에 대한 마지막 봉사라는 사명감으로 창당하는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김 전 총리를 설득한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김 전 총리는 곧바로 확답을 하진 않았지만, 이재명 체제에 대한 당 안팎의 우려에 대해 공감대를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전 총리는 다음 달을 목표로 창당 실무 작업을 빠르게 진행 중입니다.
이 전 총리 측은 "여의도 국회 앞에 당사와 사무실을 겸할 백평대 규모의 대형 사무실을 물색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과거 김대중,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이 당선됐던 H빌딩도 후보군 중 하나인 걸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함께 간판급 인물 섭외와 당명 공모, 발기문 작성 등도 진행 중입니다.
이재명 대표에게 통합비대위 전환과 함께 2선 후퇴를 요구한 혁신계 모임 '원칙과 상식'도, 사실상 탈당을 전제로 조만간 이 전 총리와 접촉할 전망입니다.
[이낙연/전 국무총리 : {구체적으로 컨택을 하신 의원이나?} 네, 그건 제가 일일이 말씀드리기가 어렵고요. 일정한 시점이 되면 공개가 되겠죠.]
최근 당 총선 예비후보자 검증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은 최성 전 고양시장은 "부당한 공천 학살을 당했다"며 이낙연 신당 합류를 선언했습니다.
[영상디자인 한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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