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차기만 34차례…이집트 슈퍼컵서 진땀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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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차기만 34번, 이집트 축구대회에서 벌어진 진풍경입니다.
뛰고 있는 선수들, 얼마나 애가 타는지 경기 도중 기도까지 합니다.
이현용 기자입니다.
[기자]
슈팅하는 족족 골키퍼에 막힙니다.
야속하게도 골대 옆으로 위로만 빠지는 공.
그렇게 속수무책으로 90분이 흐르고 결국 승부차기가 시작됩니다.
나란히 첫골을 완성하더니 마치 승부차기를 주고 받듯 끝나지 않는 슈팅.
팬들도 동료 선수들도 어쩔 줄 모릅니다.
길어지는 경기에, 골을 성공한 선수도 공을 막은 골키퍼도 안도감에 잔디밭에 무릎을 꿇고 앉아 이마를 땅에 대고 기도합니다.
모두 34차례 승부차기 끝에 모던 퓨처가 1점 차로 결승에 진출했습니다.
더 긴 승부차기도 있습니다.
지난해 잉글랜드 지역 대회에서는 54차례의 승부차기가 발생했고 리버풀은 30번의 승부차기 끝에 겨우 이긴 바 있습니다.
우리나라 고교축구에서는 끝이 안 나는 경기에 모든 선수가 두 번 이상 키커로 나섰습니다.
무려 62번, 승부차기만 50분 넘게 이어졌습니다.
당시 기네스 기록을 넘는 비공인 세계 신기록으로 조명됐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잔인한 러시안룰렛이라 불리는 승부차기로, 팬들도 선수들도 지독한 압박에 시달립니다.
채널A 뉴스 이현용입니다.
영상편집 이승은
이현용 기자 hy2@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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