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불출마' 승부수 던지며…"586 운동권 특권정치 청산"
사실상 공천 기준 제시…영남권 물갈이 여부 주목
비대위원장 비서실장에 초선 김형동 의원 임명
총선을 106일 앞둔 오늘(26일) 집권여당 국민의힘이 '한동훈 체제'로 전환했습니다. 한동훈 위원장은 당 대표격인 비상대책위원장에 취임하며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 '물갈이'부터 예고했습니다. 또 야당을 향해선 '운동권 특권 정치'를 청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는데 민주당은 즉각 "모독과 독설부터 뱉었다"고 반발하며 날선 공방전을 예고했습니다. 한 위원장 취임과 동시에 '총선 전쟁'이 사실상 시작되는 모양새입니다.
먼저 오늘 한 위원장 취임 장면부터 하혜빈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수락 연설에서 내년 총선 불출마라는 깜짝 카드를 들고 나왔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비대위원장 : 저는 지역구에 출마하지 않겠습니다. 비례로도 출마하지 않겠습니다. 저는 승리를 위해 뭐든지 다 하겠지만, 제가 그 승리의 과실을 가져가지는 않겠습니다.]
또 내년 총선에서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겠다는 약속을 한 경우에만 공천을 주겠다고도 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비대위원장 : 우리 당은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 포기하기로 약속하시는 분들만을 공천할 것이고 그럴 일은 없겠지만 나중에 약속을 어기는 분들은 즉시 출당 등 강력히 조치하겠습니다.]
비대위원장의 불출마와 특권포기 선언으로 민주당과의 차별화를 시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실제 한 위원장의 연설 대부분은 민주당을 비판하는데 집중됐습니다.
민주당 주류인 586 운동권 특권정치 청산은 시대정신이라며 특히 이재명 대표와 이 대표 지지세력을 직접 겨냥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비대위원장 :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이, 운동권 특권 세력과 개딸 전체주의 세력과 결탁해 자기가 살기 위해 나라 망치는 것을 막아야 합니다.]
그러면서 상대 당 대표가 일주일에 세번네번씩 중대범죄로 형사재판을 받는 초현실인데도 왜 국민의힘이 압도하지 못하는지 냉정하게 반성하자고 내부 성찰도 촉구했습니다.
이날 한 위원장이 사실상 공천 기준을 제시함에 따라 영남권 중진과 친윤 의원들을 대상으로 대폭 물갈이가 이뤄질지 주목됩니다.
친윤 핵심이자 부산 지역 3선인 장제원 의원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지만 이후 쇄신의 동력은 상실한 상탭니다.
한편 한 위원장은 비대위원장 비서실장에 초선 김형동 의원을 임명했습니다.
또 나머지 당직자 인선에 대해선 "빠른 답보단 맞는 답을 내는 게 중요하다"며 충분한 시간을 두고 결론을 내겠다는 취지로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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