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갔다오니 교체된 도어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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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여행을 다녀왔는데 집 현관문 잠금장치가 교체돼 있다면 어떨까요.
CCTV 등을 확인해봤더니 일면식도 없는 여성이 도어록을 바꾼 것이었습니다.
이 여성은 sns로 사귄 남자친구가 같이 살 집이라고 해서 바꿨다고 주장했다는데요.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배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여행을 다녀온 집주인이 아파트 현관문 비밀번호를 눌러 보지만 열리지 않습니다.
[현장음]
"와 진짜 세상 살다 이런 일 처음이네."
혹시 엘리베이터에서 잘못 내렸나 생각했지만, 유모차도 택배도 모두 자기 가족 물건이었습니다.
[집주인]
"물품이나 유모차 이런 것들이 모두 그대로 있었고. 1~2분 정도는 그냥 멍하니 있었습니다. 이게 무슨 일인가 싶어서 분명히 저희 집이 맞는데."
자세히 보니 도어록이 통째로 교체된 것.
집주인은 열쇠공과 경찰까지 불러 새 도어록을 설치 한 뒤에야, 자신의 집으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CCTV와 경비원을 통해 확인한 결과, 마침 여행을 떠난 사이 일면식도 없는 여성이 열쇠공을 불러 도어록을 바꾼 것입니다.
실제 해당 여성은 아파트 출입대장에 이름과 전화번호를 적은 뒤 자유롭게 드나들었습니다.
[집주인]
"제가 보안 업체에 요구했습니다. 저희가 여행 간 기간 동안 집으로 방문한 방문객이 있냐. 우리 집을 비웠을 때, 저희집 방문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해당 여성은 "SNS를 통해 사귀게 된 외국인 남자 친구가 같이 살 집이라고 알려줘 도어록을 바꿨다"고 진술했습니다.
해당 여성은 SNS로 이성에게 접근한 뒤 돈을 뜯어내는 이른바 '로맨스 스캠' 피해를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이 경우 재산권 침해나 주거침입에 고의성이 있었다고 볼 수 없어 형사처벌이 어려울 수도 있다는 입장입니다.
채널A뉴스 배영진입니다.
영상편집 : 구혜정
배영진 기자 ican@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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