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저팬' 옛말…'엔저 ·하이브리드'로 일본 차 부활
【 앵커멘트 】 지난 2019년 일본 제품 불매운동인 이른바 '노 저팬' 운동이 일어나면서 일본 수입차도 국내 시장에서 찬밥 신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이제 사정이 달라졌습니다. 일본차 판매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하는데, 그 이유를 한범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1억 원 안팎의 고가 차량을 주로 취급하는 일본차 매장입니다.
최근 차량 주문량이 급증하면서, 전시실이었던 공간이 출고 대기 차량을 보관하는 창고로 바뀌었습니다.
일본 제품 불매운동인 '노 저팬' 당시 발길이 뚝 끊겼던 2019년과는 확연하게 달라졌습니다.
▶ 인터뷰 : 안정균 / 일본 차 딜러 - "작년에 판매한 대수보다 올해 판매한 대수가 거의 1.5배는 늘어났기 때문에, 그것만 봐도 확실하게 체감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듯 해당 브랜드 차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6% 증가한 만 2천여 대 판매됐습니다.
특정 업체가 아닌 일본차 전체 판매량을 봐도 눈에 띄는 증가세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유는 크게 세 가지로 분석됩니다.
먼저 한일관계 개선으로 '노 저팬' 심리가 옅어진 것이 한몫하고 있습니다.
'엔저 특수'로 이전보다 일본 수입 가격이 저렴해지고,
전기차의 대체재인 하이브리드차가 떠오른 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 스탠딩 : 한범수 / 기자 - "일본차는 다른 수입차와 비교해 하이브리드 기술에 강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최근 소비자들이 일본차를 더 많이 찾게 된 배경입니다."
▶ 인터뷰(☎) : 김필수 /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 "최소한 2년에서 3년 정도는 하이브리드 자동차 또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인기를 끌 것으로 보고 있고요."
다만, 전기차 충전 인프라가 대중화될수록 일본차의 장점이 수그러들 수 있다는 관측도 있습니다.
올해 국내에선 독일 회사들이 7만 대 가까운 판매량을 기록하며 선두권을 유지했는데, 일본차 업체가 수입차 시장 판도를 바꾸진 못할 것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MBN 뉴스 한범수입니다. [han.beomsoo@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그래픽 : 유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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