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수원 다변화…의령도 추가, 황강은 줄어
[KBS 창원] [앵커]
환경부가 2년 전부터 경남의 황강과 낙동강 물을 경남 중동부와 부산에 공급하는 취수원 다변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최근 이 사업 계획에 의령 지역 강변여과수 사업도 포함하는 안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내년 초 최종 안이 공개되면, 공방이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보도에 박기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낙동강 창녕함안보 하류입니다.
강 둔치 콘크리트 바닥 위에 철 구조물이 있습니다.
지하에 여러 개 관을 설치해 강물을 정화하고, 우물인 집수정에 모으는 강변여과수 시설입니다.
강변 여과 방식은 강 주변 토양이 오염물을 걸러주는 필터 역할을 합니다.
강 중하류의 물을 취수하는 방식으로 주로 쓰입니다.
환경부의 취수원 다변화 사업 계획은 하루 취수량 90만 톤 규모.
창녕함안보 주변 강변여과수 45만 톤과 황강물 45만 톤이 대상이었습니다.
하지만 타당성 조사 과정에서 취수량과 취수 장소까지 변경이 검토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창녕 낙동강 물은 4만 톤 늘어난 49만 톤, 황강물은 19만 톤으로 줄이는 것입니다.
줄어든 황강 취수량은 창녕과 의령 지역 낙동강에서 추가 취수하는 것이 검토됩니다.
의령 지역 취수 방식은 창녕과 같은 강변여과수로, 집수정 설치가 거론되는 지역은 지정면과 낙서면 일대입니다.
[환경부 관계자 : "(의령지역) 관리 수위가 5m로 유지되기 때문에 상류로 해서 분산 치수를 좀 하는 게 어떻냐는 얘기가 계속 있어 왔고요."]
환경부는 최근 의령에서 두 차례 주민 설명회를 열어, 이 같은 방안을 주민들에게 알렸습니다.
환경부는 집수정 주변 입지 규제를 확대하지 않고, 물 이용에 지장이 있을 경우 취수를 중단하겠다고 했지만, 주민 우려는 여전합니다.
[김찬수/창녕 강변여과수 개발 반대대책위 위원장 : "지하 수위가 1.5m만 내려가도 사실은 토경재배는 엄청난 타격을 받습니다. 포기해야 된다는 그런 결론까지 나와 있는데…."]
환경부 취수원 다변화 사업 계획은 내년 초 확정될 예정이어서, 낙동강 물 공급을 둘러싼 갈등은 해를 넘겨 본격화할 전망입니다.
KBS 뉴스 박기원입니다.
촬영기자:조원준/그래픽:박수홍
박기원 기자 (pra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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