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뀌어야 산다”…특성화고 학제 개편으로 생존 모색
[KBS 대전] [앵커]
학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특성화 고등학교들이 수요 맞춤형 학제 개편을 '생존 카드'로 꺼내 들었습니다.
산업계 수요와 학생들의 선호도를 반영한건데, 단발적인 호응을 넘어 장기 발전을 이끌어 낼 전략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홍정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세종시의 이 특성화고는 이미지 변신을 위해 올해 학교 이름을 바꿨습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기계와 화공 등의 전공에서 첨단 기술을 분야로 세분하는 등 학제를 전면 개편하면서 30%대에 머물던 충원율이 올해 100%를 넘어섰습니다.
[최성식/세종미래고 교장 : "진로 설계를 도와주기 위해서 각 학과별로 특색있는 교육과정을 운영해서 현장 중심의 모든 학과 학생지도를 할 계획…."]
10곳의 특성화고가 있는 대전의 분위기도 다르지 않습니다.
이 학교는 2019년에 이어 4년 만에 또 학제를 바꿨고 역시 미달 사태에서 벗어났습니다.
디자인과 교육 과정을 웹툰과 애니메이션까지 확장하는 등 산업계 수요와 학생들의 선호도를 반영했고, 이런 변화를 적극적으로 알렸습니다.
[설영애/대전전자디자인고 교사 : "각 중학교 학생들이 와서 편하게 학과 체험을 할 수 있도록, 그래서 학과 체험을 통해서 자기 진로를 찾아갈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여기에 최첨단 실습 장비를 활용한 실습 위주의 수업은 취업 준비는 물론, 관련 분야 전공을 위한 대입 자료로도 톡톡한 역할을 합니다.
[정우진/대전전자디자인고 3학년 : "포트폴리오 만드는 데 여러 가지 특강을 들으면서 그것을 채워나갈 수 있었고, 남들보다 분량이 많다 보니까 이점으로 작용…."]
학제 개편이 특성화고의 생존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변화를 뒷받침하기 위한 막대한 예산확보와 빠르게 진화하는 기술은 여전히 한계로 남아 있습니다.
KBS 뉴스 홍정표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홍정표 기자 (real-eye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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