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손잡은 음식디미방…전통음식 상품화 박차
[KBS 대구] [앵커]
음식디미방은 조선 시대에 쓰여진 최초의 한글 조리서인데요,
음식디미방의 전통음식 제조법을 현대식으로 재해석한 간식이 개발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김지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670년, 조선 시대 최초 한글 조리서인 음식디미방.
양반가에서 먹던 백46 가지 음식 조리법이 자세하게 적혀있습니다.
신선하고 값비싼 재료에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이 대부분입니다.
"소는, 오이나 박을 화채 썰 듯 무르게 삶고, 석이와 표고, 참버섯을 가늘게 찢어 기름장에 볶아 잣과 후춧가루를 넣어 양념해 만든다."
밀가루 반죽을 막걸리로 발효한 뒤 각종 소를 넣어 만든 상화, 이른바 찐빵 조리법입니다.
이를 현대식으로 재해석한 찐빵 '상화병'이 개발됐습니다.
[박형일/영양군 문화시설사업소장 : "좀 더 보편적이고 일반적인 사람들의 접근이 가능할 수 있는 그런 단품화를 위해서 꾸준히 노력해왔습니다."]
상화병은, 영양군이 올해 5월부터 종합식품기업 삼립과 손을 잡고 개발하기 시작했습니다.
조선 시대 앙금 제조법과 저장 발효 과정을 그대로 살려, 쫀득한 식감과 풍미를 잡아냈습니다.
[조호기/영양군 일월면 : "영양에 전통 방식이에요. 옛날 방식 그대로인데. 시식을 해보니까 맛도 괜찮고 젊은 사람들, 어린애들도 기호에 딱 맞지 싶어요."]
영양군은 찐빵 외에도, 음식디미방의 조리법과 지역 특산물을 연계한 차별화된 식품을 개발할 계획입니다.
[오도창/영양군수 : "앞으로 우리 지역에 우리 자원을 가지고 대한민국 대표상품으로 집중 육성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3백60년 전, 양반가의 별미가 현대인의 입맛을 사로잡는 지역의 새로운 명물이 될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김지홍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그래픽:김지현
김지홍 기자 (kjh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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