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로 얼룩진 가자 지구 성탄절…신와르 “굴복 안할 것”
[앵커]
성탄절인 어제도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가자 지구에서 250명이 숨졌다고 가자 보건부가 주장했습니다.
하마스 지도자 신와르는 개전 이후 첫 공개 메시지를 내고 이스라엘에 굴복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두바이 우수경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성탄절에도 공습은 계속됐습니다
이미 포화 상태인 병원 앞에는 끊임없이 부상자들이 몰리고, 시신도 쌓여가고 있습니다.
[아부 라미/가자 주민 : "어떻게 어린이들이 F-16의 공격을 받을 수가 있나요? 이 순진한 어린이들이 무슨 잘못이 있습니까. 그 누구도 지금 일어나는 일을 견딜 수 없습니다."]
가자 보건부는 성탄절 하루 동안 가자 지구에서 250명이 숨졌다고 집계했습니다.
이스라엘 재무부는 최소 내년 2월까지 전쟁이 계속될 거라고 내다봤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도 긴 싸움을 예고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 "우리는 멈추지 않을 겁니다. 전쟁을 멈추는 일은 없습니다. 이 전쟁은 끝까지 갈 겁니다."]
이에 맞서 하마스 지도자 신와르도 개전 이후 처음으로 공개 메시지를 냈습니다.
신와르는 "이스라엘이 막대한 손실을 봤다", "굴복하지 않겠다"며 항전 의지를 불태웠습니다.
양측이 강 대 강으로 붙으면서 휴전 협상은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이집트가 수감자 맞교환과 2주간 전투 중단, 이후 팔레스타인 정부 수립까지 이어지는 3단계 중재안을 내놨지만, 양측의 이견이 큰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란은 이스라엘군이 자국 고위 간부를 살해했다며 보복을 경고했습니다.
홍해 예멘 후티 반군과 레바논 헤즈볼라에 이어 이란의 위협까지 더해지면서 중동 내 확전 우려 또한 커지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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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경 기자 (sw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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