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 풀리니 미세먼지 말썽…주말 눈·비 와야 해소
【 앵커멘트 】 한파가 물러나는가 싶더니, 이번엔 미세먼지가 말썽입니다. 오늘(26일) 오후부터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을 기록했고 내일(27일)부터는 전국이 잿빛 하늘이 될 거라는데요. 맑은 하늘은 주말쯤에나 다시 볼 수 있을 전망입니다. 이상협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낮인데도 건물의 윤곽이 흐리고 누렇게 보입니다.
미세먼지에 부딪힌 햇빛이 산란 현상을 빚어낸 모습입니다.
▶ 스탠딩 : 이상협 / 기자 - "성탄절 다음날인 오늘,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을 기록했습니다. 미세먼지가 이어질 전망이기에 맑은 하늘은 당분간 보기 어렵습니다."
▶ 인터뷰 : 이해주 / 서울 압구정동 - "미세먼지가 오늘도 안 좋네요. 그래서 마스크 하고 계시고 나도 하고 왔는데 지금 벗고 가는 거예요."
오후 들어 수도권과 충청, 호남은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을 기록했습니다.
저녁이 되면서 수도권과 충청의 미세먼지 농도는 매우 나쁨으로 더욱 짙어졌습니다.
대륙의 고기압이 약해지면서 한파가 누그러진 대신 대기가 정체했고, 시간이 갈 수록 미세먼지가 한반도 상공에서 축적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록호 / 대기질통합예보센터 총괄예보관 - "대기의 흐름은 없고 대기가 한 곳에 오랫동안 머무르게 되면 농도가 높아지게 되는데, 추위가 왔다가 물러가고 따뜻해졌을 때 그런 현상이 자주 발생하죠."
한낮의 기온이 영상권으로 올라갔던 만큼 시민들의 발걸음은 한결 가벼웠습니다.
서울이 7.2도, 대전이 8.2도를 기록하는 등 중부지방은 10도 가까운 기온을 보였고, 남부해안을 중심으로는 10도를 넘어서는 곳도 많았습니다.
▶ 인터뷰 : 최희돈 / 서울 동자동 - "날씨가 많이 풀려서 산책도 좀 할 겸 남산 왔는데 올라오다 보니 더워서 외투도 벗고 올라왔습니다."
비교적 포근한 겨울 날씨가 이어지는 가운데 주말에는 전국에 비나 눈이 내리고, 미세먼지 역시 걷힐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상협입니다. [lee.sanghyub@mbn.co.kr]
영상취재: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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