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발전 토대 마련했지만…도지사 구설·물의
[KBS 청주] [앵커]
다사다난했던 2023년이 저물고 있습니다.
KBS는 오늘부터 닷새 동안 충북의 지난 한 해를 돌아보는 연속 보도를 이어갑니다.
먼저, 김영환 지사 취임 2년 차를 보낸 민선 8기 충북도정을 이만영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지난 한 해, 충북의 주요 현안 사업에 잇따라 물꼬가 트였습니다.
충청권 메가시티의 핵심 교통 기반 시설인 충청권 광역철도의 청주 도심 통과가 확정됐습니다.
사업 추진 7년 만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지난 6월 : "청주공항에서 청주 도심과 오송역을 거쳐 세종, 대전까지 새로운 교통축이 만들어지면 지하철로 더욱 편리하게…."]
김영환 지사의 역점 사업인 레이크파크 르네상스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한 중부내륙지원특별법도 국회를 통과했습니다.
예비 타당성 조사 면제 등 핵심 특례가 빠진 한계가 있지만, 정부의 내륙 발전 책무를 명문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충청북도와 지역 시민사회는 미반영 조항을 포함하는 법안 개정에 나섰습니다.
[유철웅/충북민간사회단체총연합회장/지난 11일 : "입법추진 공동위원회를 전부개정추진 공동위원회로 전환하고, 정부와 국회를 설득하고 압박해 나갈 것입니다."]
청주국제공항은 코로나19라는 긴 터널을 지났습니다.
국제 정기노선 운항이 재개되면서 2년 연속 최다 이용객 경신을 앞두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의 시설 개선 연구 용역 결과에 대한 기대감도 큰 가운데, 충청북도는 민군 겸용 공항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민간 전용 활주로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 청주 오송이 국내 첫 철도 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와 바이오 클러스터 예정지로 연이어 결정됐습니다.
도정 성과와 대조적으로 김영환 도지사의 행보와 발언 등에 대해서는 논란과 잡음이 이어졌습니다.
김 지사가 개인 SNS에 올린 친일파 언급에 대한 논란이나 산불 중 술자리 등 정제되지 않은 발언과 행보에 대한 지역 사회의 우려와 비판은 오송 참사 때 극에 달했습니다.
[김영환/충청북도지사/지난 7월 : "저도 그런 아쉬움이 있는데, 거기 갔다고 해서 상황이 바뀔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충북에서 처음으로 광역단체장 주민 소환이 추진되기도 했습니다.
[이효윤/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정책국장 : "충북도의 1년은 도민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와 아픔 분노를 남긴 1년이었고요."]
이른바 '도지사 리스크' 속에 민선 8기 충북도정은 격랑의 2년 차를 보내고 새해, 임기 반환점을 앞두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
촬영기자:최승원
이만영 기자 (2man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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