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12분 수락연설서 ‘동료시민’ 10회나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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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3년 생 정치 신인'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26일 수락 연설에선 '동료시민'이란 단어가 유독 눈에 띈다.
특히 '동료시민'이란 단어는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취임사에 등장한 'My fellow citizens(동료 시민 여러분)'을 연상시킨다는 점에서 더욱 눈길이 간다.
보통 민주 진영에서 사용할 법한 '동료시민'이란 단어의 선택은 '여의도 사투리'가 아닌 '5000만 국민의 언어'를 쓰겠다는 한 장관의 향후 정치 행보를 주목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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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3년 생 정치 신인’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26일 수락 연설에선 ‘동료시민’이란 단어가 유독 눈에 띈다. 12분 가량 이어진 연설에서 이 단어는 10번 등장했다.
그는 “동료시민의 삶을 좋게 만드는데 도움이 되는 삶을 살고 싶었다”고 말하거나 “우리는 이 위대한 나라와 동료시민에 대한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 이기려는 것” 등의 표현을 썼다. 통상 연설문에서 ‘국민 여러분’ ‘동지 여러분’ 등의 단어가 등장하는 것과는 확실히 달랐다. 한 위원장은 지난 21일 법무부 장관 퇴임식에서도 ‘시민’이란 단어를 사용했으며, 지난해 취임사에서도 ‘동료 공직자’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특히 ‘동료시민’이란 단어는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취임사에 등장한 ‘My fellow citizens(동료 시민 여러분)’을 연상시킨다는 점에서 더욱 눈길이 간다. 보통 민주 진영에서 사용할 법한 ‘동료시민’이란 단어의 선택은 ‘여의도 사투리’가 아닌 ‘5000만 국민의 언어’를 쓰겠다는 한 장관의 향후 정치 행보를 주목하게 만든다.
그간 정치인이라고 하면 국민을 아래에 둔 채, 다스리고 살피는 존재로 각인돼왔다. 하지만 이날 한 위원장이 당원들과 국민을 향해 ‘동료시민’이라고 지칭함으로써 ‘동료시민과 함께 연대하는 정치인’이란 새로운 이미지가 만들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 한 위원장이 만들어갈 국민의힘이 어떤 방향으로 갈 지 가늠할 수 있을 것이란 시각도 있다. 그는 ‘동료시민’이란 표현에 대해 “평소에도 많이 쓰던 표현”이라며 “민주 사회를 구성하고 민주주의를 유지하는 것은 서로간의 연대와 동료 의식이다. 그런 차원에서 동료시민이라는 말을 평소에도 많이 써왔다”고 설명했다.
지난 21일 “많은 사람이 같이 가면 길이 되는 것”이란 말로 정치 투신 의지를 피력했던 한 위원장은 이날 “함께 가면 길이 된다”며 ‘동료시민’들을 향해 연대의 손을 내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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