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 탈락→EPL 8위'…맨유 '트레블 주역'의 분노 "경기 보기 힘들어서 안 봐"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90분 내내 경기 보기보다는 하이라이트를 보려고 할 것이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26일(이하 한국시간) "드와이트 요크는 최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경기를 보기 힘들어한다. 때때로 그는 경기를 보지 않거나 하이라이트를 보려고 할 것이다"고 전했다.
요크는 1998-99시즌 맨유 유니폼을 입었고 2001-02시즌까지 활약했다. 총 152경기에 출전해 66골을 터뜨렸다. 특히, 이적 첫 시즌인 1998-99시즌 맨유의 '트레블'을 이끌었다. 당시 맨유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잉글랜드 FA컵 그리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했다. 잉글랜드 클럽 최초 트레블이었다.
맨유에서 최고의 영광을 누렸던 요크는 최근 상황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했다. 맨유는 현재 EPL에서 9승 1무 8패 승점 28점으로 8위다. 특히, 최근 4경기 연속 득점을 터뜨리지 못했고 1무 3패를 기록했다.
그중 한 경기는 바이에른 뮌헨과의 UCL 조별리그 경기였다. 맨유는 뮌헨에 0-1로 패배하며 조별리그 최하위로 탈락 수모를 겪었다. 뮌헨, FC 코펜하겐, 갈라타사라이 SK와 같은 조에 속하며 손쉽게 16강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1승 1무 4패를 기록했다.
요크는 '데일리 메일'과의 인터뷰에서 "에릭 텐 하흐 감독은 매우 좋은 출발을 했다. 두 번의 결승전(잉글랜드 리그컵, FA컵)에 진출해서 한 번 우승했다. UCL 진출권도 다시 따냈다. 그는 돈을 썼고 선수들을 영입했다. 하지만 UCL에서 탈락하는 등의 예상밖의 일은 엄청난 충격이다"며 "갈라타사라이, 코펜하겐은 맨유가 한쪽 다리로 날려 보내야 할 팀들이다"고 말했다.
요크는 최근 맨유 경기를 보는 것은 힘들다고 고백했다. 그는 "나는 거짓말을 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경기를 보지 않았다. 잠시 시청하기를 거부했고, 90분 동안 가만히 앉아 있기보다는 하이라이트만 보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요크가 더 기분 안 좋았던 것은 맨체스터 시티가 승승장구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그는 "더 나쁜 것은 지난 시즌 맨시티가 FA컵에서 맨유를 잡은 것을 포함해 모든 것을 휩쓸고 있다는 것이다"며 "우리(맨유)가 웸블리에서 그들을 막을 기회가 있었지만, 그러지 못했다. 맨시티가 트레블을 따내며 역사를 반복했다는 사실을 잊지 않았다. 선수들은 맨유의 가장 큰 유산을 보호하기 위해 그들이 해야 할 일을 하지 못했다. 그래서 그것에 화가 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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