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 끼니 거르지 마세요” 연말 온정 전하는 이웃들
[KBS 제주] [앵커]
하루가 멀다고 오르는 장바구니 물가에 취약 계층의 살림살이는 더 팍팍해지고 있는데요.
연말을 맞아 소외되기 쉬운 이웃들을 찾아가는 자원 봉사와 물품 기부가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임연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반지하 단칸방에 홀로 사는 할머니를 찾은 자원봉사자들.
간편 식품과 야채 등 식료품 한 보따리를 풀어놓고 안부 인사도 건넵니다.
["삼춘, 편안 하셨수꽈."]
거동이 불편한 저소득층 어르신에게 일주일에 한 차례 식료품을 전달하는 봉사 현장입니다.
28개 봉사단체 회원들이 매주 장을 보고 직접 차를 몰아 어르신 댁 260여 곳을 집집마다 방문하고 있습니다.
[강춘희/제주동부경찰서 시민경찰 : "안타까울 때가 많아요. 그래서 조금이라도 내가 할 수 있는 데까지 열심히 해야 하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들고."]
소외되기 쉬운 이웃을 위한 도움의 손길은 코로나19 팬데믹 때도 거르지 않고 이어졌습니다.
[장순심/제주시 삼도동 : "너무 감사하고요. 진짜 (방문 봉사) 시간이 기다려지고요. 그렇습니다."]
어르신 식사 한 끼 지원 단가는 5천5백 원.
치솟는 물가 때문에 올해 천 원 늘어난 금액입니다.
[홍지선/제주시자원봉사센터 팀장 : "(식재료) 단가가 조금 적었는데. 올해부터는 단가가 조금 올라서 어르신들께 조금이라도 많이 지원할 수 있게 되어서 다행이고."]
줄지어 선 자동차 짐 칸마다 축산물 꾸러미가 실립니다.
농협 제주본부가 제주시자원봉사센터에 기부한 물품으로, 아동 시설 26곳에 전달됐습니다.
[최정윤/제주도 아동보호전문기관 팀장 : "(기부) 물품을 들고 가면 가정에서도 좋아하고 아이들 얼굴도 한 번 보고. 그렇게 안전 확인도 하고. 다방면으로 좋은 것 같습니다."]
공동체를 위해 묵묵히 봉사하고 십시일반 나누는 온정이 한겨울 추위마저 녹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연희입니다.
촬영기자:고아람
임연희 기자 (yhl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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