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추종세력은 내부 위협"…새 정신전력 교재 논란
[앵커]
군에서 장병 교육용으로 쓰는 정신전력 교재가 5년 만에 새로 나왔습니다.
북한 정권과 함께 북한 체제와 이념을 추종하는 세력도 내부의 위협으로 규정하며 대적관 서술을 강화했는데요.
야당은 정권의 입맛에 맞춘 것이라며 반발했습니다.
이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방부가 5년마다 새로 펴내는 군 정신전력 교재입니다.
장병들의 군인 정신과 대적관 확립을 위한 교과서처럼 활용됩니다.
이전과 가장 달라진 점은 대적관 부분이 대폭 강화됐다는 겁니다.
북한군과 정권을 적으로 명시한 건 물론 "북한의 체제와 이념, 정책을 추종하는 우리 내부의 위협 세력"까지 경계 대상으로 규정했습니다.
그러면서 통일혁명당 사건, 일심회 사건과 통합진보당 해산 등을 구체적인 위협 사례로 언급했습니다.
기존 교재에는 없던 내용입니다.
국방부는 북한 추종 세력의 위험성을 명확하게 인식시키는 게 반드시 필요한 과제라며 "이를 부정하고 방관하는 건 북한의 주장에 동조하거나 적을 이롭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전하규 / 국방부 대변인> "우리 장병들이 맞서 싸워야 될 적을 명확히 인식하고 올바른 국가관과 전투현장 중심의 군인정신을 신념할 수 있도록 관련 내용을 개편한 것입니다."
내부 위협 세력에 "건전한 조언을 하는 진보"는 포함하지 않는다는 게 국방부 입장이지만, 야당은 즉시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강선우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국가안보를 외부의 적이 아니라, 내부의 이견을 단속하기 위한 수단으로 삼겠다는 '윤석열식 매카시즘'이 고스란히 녹아들어 있습니다."
현대사의 과오를 축소했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이승만 전 대통령을 "공산주의 확산을 막은 지도자"로만 표현했을 뿐, 3·15 부정선거나 사사오입 개헌 등 부정적인 사건은 구체적으로 기술하지 않은 겁니다.
이와 관련해 국방부는 "장병 정신전력 교육 교재일뿐, 다양한 논점을 다루는 역사서적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지만, 새 정신전력 교재를 둘러싼 논쟁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이은정입니다. (ask@yna.co.kr)
#정신전력 #북한 #적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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