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환자 골든타임 지킨다…“구급차 이용 당부”
[KBS 대구] [앵커]
뇌졸중 환자에게 가장 중요한 건, 치료의 최적 시간, 이른바 '골든타임'인데요,
병원에 도착하기 전에 구급대원이 뇌졸중 환자 정보를 미리 전송하는 제도가 전국 처음으로 대구에 도입돼 큰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신주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뇌졸중 의심 환자 신고를 받은 119구급대.
현장에서 뇌졸중 진단을 한 뒤 병원과 연계된 앱에 정보를 전송합니다.
의료진은 곧바로 준비에 들어갑니다.
["패스트 스트로크(뇌졸중 접수) 환자 내원 예정입니다. 준비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뇌졸중 환자의 이른바 '골든 타임'을 확보하기 위해 대구시가 4년 전 전국 최초로 도입한 '패스트로크' 제도입니다.
[안재윤/경북대학교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 "(병원에서는) 신경과, 신경외과, 응급의학과가 환자 정보를 알고 대처할 수 있기 때문에 환자 내원 후에 검사라든가 CT(촬영), 최종 치료까지의 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 제도의 활용 성적이 최근 공개됐습니다.
패스트로크를 활용한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CT 촬영에 걸리는 시간은 10분, 최종 치료 시간은 최대 20분 줄었습니다.
치료 시간이 줄자, 퇴원 이후 예후도 더 좋았습니다.
다만, 제도 활용률은 도입 초기 20%대에서 올 하반기 60%대까지 크게 올랐지만, 목표치인 70%대에는 못 미치고 있습니다.
구급대원이 앱을 사용하고, 이를 통해 이송병원을 선정하는 과정을 환자나 보호자가 신뢰해야 제도가 더 활성화될 거라는 지적입니다.
[손성원/대구 수성소방서 구급대원 : "뇌졸중은 시간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뇌졸중 증상을 보인다면 119에 바로 신고해주시는 게 좋고, 119대원들이 앱을 사용하는 걸 이해해주셨으면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와 함께, 환자 중증도에 따라 이송 병원을 선정하는 '119구급 스마트 앱'과의 통합을 통해, 구급대원의 업무 과중을 줄여줘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신주현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영상제공:경북대학교병원
신주현 기자 (shinjou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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