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동계청소년올림픽 조직위장 “안전하고 완벽한 대회로 교육과 성장의 디딤돌 만들 것” [세계초대석]
진종오·이상화 공동 조직위장 체제서
지난 11월 대표 조직위장으로 임무 맡아
금융출신 이력 살려 성공 개최에 헌신
검증된 평창올림픽 시설 활용해 운영
안전·난방·수송 등 대책 차질없이 준비
새만금 잼버리 같은 사태 발생 않을 것
K컬처 매력 담은 ‘문화올림픽’ 됐으면
“처음 대표 조직위원장 제안을 받았을 때 고민이 많았다. 국제 스포츠대회 경험이 없기도 했고, 내가 과연 적임자인가 자문을 해봤던 것도 사실이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못지않게 이번 2024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도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에 비춰보았을 때 매우 중요한 대회이고, 반드시 성공적인 대회로 만들겠다는 생각에 수락하게 됐다.”
선수 출신의 진종오, 이상화 공동 조직위원장 체제로 운영되던 2024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최 위원장이 대표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하면서 3인 조직위원장 체제로 개편됐다. 취임 후 한 달여간 대회 붐업과 대기업 후원 유치활동, 현장 답사 등으로 인해 눈코 뜰 새 없는 일정을 소화한 최 위원장을 지난 2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 있는 대회 외신지원센터에서 만나 소회와 각오를 들어봤다. 다음은 최 위원장과 일문일답.
─ 대회 대표 위원장 자리에 뒤늦게 취임하셨다. 한 달여간 어떻게 지내셨는지.
“그동안 현장을 돌아보느라 아주 분주했다. 이제 대회가 한 달도 남지 않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이라 생각한다. 대표 조직위원장 선임 이후 가장 먼저 찾은 곳도 경기가 열리는 현장이었다. 강릉과 평창, 횡성, 정선 등 4개 지역의 9개 경기 시설을 돌아보면서 준비가 잘 되고 있는지, 여건은 어떤지 살펴봤다. 여기에 각종 홍보 활동과 대기업 후원 유치활동까지 바쁘게 지냈다. 앞으로 더 바빠질 것 같지만 조직위원장으로 일하는 게 즐겁다.”
─ 대회가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다. 준비 상황은 어떤지.
“그러한 우려의 시선이 있어 더욱 꼼꼼하게 현장을 살피고 세심하게 준비하고 있다. 이번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은 여러 측면에서 그런 우려를 불식시키기에 충분하다. 먼저 이번 대회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으로 검증된 시설을 활용하고 있다는 점이 새만금 잼버리와는 다르다. 가령 윤성빈 선수가 평창에서 금메달을 따냈던 평창 슬라이딩 경기장은 아시아에서 두 곳뿐인 국제대회 공인 경기장이다. 여기에 긴급 상황에 대비한 의료대책이나 혹한에 대한 난방대책, 선수들 이동을 위한 수송대책 등 대회의 원활한 운영과 안전을 위한 대책들은 차질없이 준비 중이다. 노로바이러스 등 경기장 위생 및 긴급의료 대책으로는 대회 기간 중 개·폐회식장 등 13개 의무실에 250여명의 의료인력 배치와 감염병 관리대책으로 신속 대응체계를 구축해놓을 것이다. 여기에 선수촌에는 머무는 동안 불편함이 없도록 침구류를 새로 배치했고, 전 객실에 사전 딥크리닝을 실시할 예정이며, 각종 리넨 물품도 주기적으로 세탁하는 등 세심하게 신경 쓸 예정이다.”
─ 동계청소년올림픽은 IOC 주관 대회임에도 역사가 짧아서인지 인지도나 관심도는 떨어진다. 대회의 붐업을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이제 대회가 한 달도 남지 않았다. 조직위원회에서는 대회를 알리기 위해 중앙 및 지방정부와 협업해 온라인 광고, 소셜미디어, 신문방송, 옥외매체, 대중교통, 해외 홍보 등 적극적인 홍보를 펼쳐왔고 앞으로도 지속해서 추진할 계획이다. 우리 조직위원회에서는 남은 기간 대회를 알리기 위해 TV 인기프로그램을 통해 대회개최 및 경기관람을 유도할 계획이고, TV 스폿 광고를 집중적으로 노출해 인지도를 제고할 예정이다. 젊은 세대들에 대한 홍보를 위해 파급력 있는 유명 인플루언서나 셀럽들의 소셜미디어를 활용한 대회 홍보도 추진 중이다. 주요 경제단체들의 도움을 받아 대회 홍보뿐만 아니라 경기관람 부문에도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하고 있다. 경기를 관람하러 오는 분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K팝 콘서트 등 여러 문화 행사도 준비 중이다.”
─ 선수 출신의 진종오, 이상화 공동위원장도 있다. 세 명의 조직위원장 역할 분담은 어떻게 되는지.
“올림픽과 같은 국제 스포츠 행사는 국민적 화합을 이룰 수 있는 좋은 계기다. 2002년 월드컵이나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또한 그러한 국민적 화합을 끌어냈다. 이번 2024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역시 안전하고 완벽한 대회가 되어 국민적 화합과 스포츠를 통한 국민통합의 장으로 기억되기를 바란다. 아울러 이번 대회가 청소년 대회인 만큼 온 세계의 청소년 선수들이 만나서 우정을 나누고, 앞으로 크게 성장할 수 있는 ‘교육과 성장의 디딤돌’이라는 평가를 받았으면 한다. 나아가 이번 대회가 ‘K컬처’의 매력을 보여주는 ‘문화올림픽’으로 기억되기를 희망한다.”
─ 두근두근대는 마음으로 대회를 준비하고 있는 선수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이번 대회와 관련된 ‘청소년’은 선수들뿐만 아니라 대회에 관객으로 참여하는 청소년들도 있을 것이다. 출전 선수들은 대회를 통해 자신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더 나은 기량을 보여주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관객으로 참여하는 청소년들도 동년배들이 세계 무대에서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어 도전하는 것을 보며 느끼고 배우는 바가 많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번 대회의 슬로건이 ‘함께할 때 빛나는 우리(Grow Together, Shine Forever)’인데, 스포츠를 통해 함께 성장하고 빛나는 내일을 준비했으면 한다.”
─ 이번 대회가 고향인 강릉에서도 경기가 치러진다. 감회가 남다를 법한데.
“고향인 강릉과 강원도에 힘을 보태기 위해 대표 조직위원장을 맡았다. 이번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뒤에는 제가 일하고 있는 본연의 자리인 법무법인 ‘화우’에 돌아가 전념할 생각이다. 지금도 내 월급은 화우에서 지급해 주고 있다(웃음). 일각에서 나오는 정치권 진출이나 내년 총선 출마는 전혀 생각이 없다.”
대담=송용준 문화체육부장, 정리=남정훈 기자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국처럼 결혼·출산 NO”…트럼프 당선 이후 미국서 주목받는 ‘4B 운동’
- “그만하십시오, 딸과 3살 차이밖에 안납니다”…공군서 또 성폭력 의혹
- “효림아, 집 줄테니까 힘들면 이혼해”…김수미 며느리 사랑 ‘먹먹’
- “내 성별은 이제 여자” 女 탈의실도 맘대로 이용… 괜찮을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단독] “초등생들도 이용하는 女탈의실, 성인男들 버젓이”… 난리난 용산초 수영장
- ‘女스태프 성폭행’ 강지환, 항소심 판결 뒤집혔다…“前소속사에 35억 지급하라”
- “송지은이 간병인이냐”…박위 동생 “형수가 ○○해줬다” 축사에 갑론을박
- “홍기야, 제발 가만 있어”…성매매 의혹 최민환 옹호에 팬들 ‘원성’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