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검찰, 尹 취임 전 '김건희 의혹' 무혐의 처리했어야"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 7월 4일 대구 북구 대구시청 산격청사 대강당에서 열린 '국민의힘-대구·경북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26일 김건희 여사의 주가 조작 의혹을 두고 "검찰이 차일피일 미루다 특검까지 맞게 됐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대선 승리 후 대통령 취임 전에 검찰이 무혐의 처리를 했으면 처음에는 시끄러웠겠지만 이렇게까지 곤욕을 치르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대통령실 정무 기능이 마비가 됐는지, 검찰이 무슨 생각으로 결론도 안 내고 이 지경까지 왔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진퇴양난에 빠진 것"이라며 "받아들이면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고 거부하면 국민적 비난이 가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왜 그런 난제를 대통령 취임 전에 처리하지 하든지, 아니면 취임 후 바로 서면 조사라도 해서 무혐의 처리를 하든지 했어야지 지금까지 방치하다가 이런 상황을 초래했는지 참 안타까운 일"이라며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슬기롭게 대처해주기 바란다"고 전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오는 28일 본회의에서 쌍특검법(김건희 여사 특검법·대장동 50억클럽 특검법) 처리를 공언한 바 있다. 이에 이날 국민의힘은 이들의 쌍특검법 강행 대비를 위해 본회의가 열리는 날에 의원총회를 동시에 개최할 것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