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이재명의 민주당과 싸울 것...특검은 악법"

임성재 2023. 12. 26.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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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與 전국위 압도적 지지로 공식 임명
한동훈 "민주당, 특권 정치와 결탁…청산 대상"
이재명 '사법 리스크' 부각하려는 의도로 해석
한동훈 "與, 불체포 특권 포기해야 공천 가능"
한동훈 "특검은 총선용 악법…당과 대응책 논의"

[앵커]

내년 총선을 앞두고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이 집권여당의 새 사령탑으로 공식 임명됐습니다.

한 비대위원장은 취임 첫날부터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을 강하게 비판하며 날을 세웠는데, 정국 최대 뇌관으로 떠오른 특검법도 '악법'이라고 잘라 말했습니다.

임성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민의힘 전국위원회 투표에서 96.4%의 압도적 지지로 공식 임명된 한동훈 비상대책 위원장이 당사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첫 일성으로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을 정조준했습니다.

민주당을 특권, 전체주의와 결탁한 세력이라고 규정하고, 반드시 청산해야 할 대상으로 못 박았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우리는, 상식적인 많은 국민을 대신해서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과 그 뒤에 숨어서 국민 위에 군림하려는 운동권 특권세력과 싸울 겁니다.]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부각하며 내년 총선에서 이른바 '한동훈 대 이재명', '검찰 대 피의자' 구도를 선명하게 하려는 의도로 읽힙니다.

국민의힘에선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을 포기해야만 공천받을 수 있을 거라며, 민주당과의 차별점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연말 정국의 최대 쟁점인 김건희 여사 주가 조작 의혹 등에 대한 특검법은 '악법'이라고 잘라 말했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특검은 총선용 악법이라는 입장은 저는 충분히 갖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그걸 어떤 차원에서 어떻게 당에서 대응할 것인지, 원내에서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제가 충분히 보고받고 같이 논의하겠습니다.]

수사 상황을 생중계하는 독소조항이 들어가는 등 문제 있는 법이란 기존 주장을 되풀이한 겁니다.

민주당은 한 위원장의 취임 포부가 야당에 대한 비난으로만 점철됐다며 발끈했습니다.

결국, 윤석열 대통령의 공천 지령을 전달할 대리인이자 김건희 여사를 지키기 위한 호위무사일 뿐이라고 깎아내렸습니다.

[강선우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5천만의 언어'가 아닌 독설로 가득 찬 '윤석열의 언어'로 첫 일성을 밝힌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용산 세레나데'가 아니라, '민심 세레나데'부터 부르십시오. 그 첫 소절은 '김건희 특검법'이어야만 할 것입니다.]

관심을 끌었던 한동훈 위원장의 대야 관계는 일단 선명한 차별화에 방점이 찍힌 모습입니다.

총선을 앞두고 전통적 지지층을 우선 결집한 뒤 외연 확장에 나서기 위한 포석이란 해석이 나옵니다.

YTN 임성재입니다.

촬영기자 : 이성모 한상원

영상편집 : 이은경

YTN 임성재 (lsj6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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