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사 1년 ‘다누리’ 눈으로 본 달…직경 85㎞ ‘거대 크레이터’ 뚜렷 [뉴스 투데이]

이진경 2023. 12. 26.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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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27일 한국의 첫 달 탐사선 '다누리'가 임무궤도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6일 임무 운영 1주년을 맞아 △광시야 편광카메라 관측자료로 제작한 달 전체 지도 △다누리 고해상도 카메라가 촬영한 티코 크레이터(충돌구) △감마선 분광기 관측자료로 만든 우라늄 원소지도 초안 △달 내부 전기전도도 분석결과 △통신중계시험 중 문자메시지 송수신 결과 등 성과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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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부, 고해상도 데이터 공개
달 앞뒤 찍은 사진 모아 지도 만들어
“새해에도 성공 임무” 메시지 전송도

지난해 12월27일 한국의 첫 달 탐사선 ‘다누리’가 임무궤도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 그로부터 1년 동안 다누리는 여러 달 표면 사진과 감마선 및 자기장 관측 데이터를 지구로 안정적으로 보내며 성과를 내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6일 임무 운영 1주년을 맞아 △광시야 편광카메라 관측자료로 제작한 달 전체 지도 △다누리 고해상도 카메라가 촬영한 티코 크레이터(충돌구) △감마선 분광기 관측자료로 만든 우라늄 원소지도 초안 △달 내부 전기전도도 분석결과 △통신중계시험 중 문자메시지 송수신 결과 등 성과를 공개했다.
지난 3월26일부터 11월30일까지 광시야 편광카메라 촬영 사진으로 구성한 달 전체 지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달 전체 지도는 세계 최초로 편광카메라(특정 방향으로 진동하는 빛만 통과시키는 편광 특성을 이용한 카메라)로 관측한 달 모습을 모자이크 방식으로 붙여 평면으로 펼친 것이다. 지난 3월26일부터 11월30일까지 촬영한 것으로, 달의 앞면뿐 아니라 뒷면까지 모두 담고 있다. 아직 누락된 지역이 있기에 추가 활동으로 채워나갈 계획이다.
티코 크레이터는 달 앞면 남반구에 있는 직경 85㎞의 대표적 크레이터다. 나이는 약 1억년으로 추정되며, 충돌에 의한 방사상 흔적이 명확하게 남아 있다.
지난 9월26일 고해상도 카메라로 촬영한 티코 크레이터의 모습.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지난 21일 다누리에 실린 우주인터넷탑재체를 통해 우주환경에서의 데이터 전송 검증도 시행했다. 지난 21일 지구에서 다누리로 문자메시지 “메리 크리스마스 다누리”, “근하신년”, “Happy New Year”, “새해에도 임무를 성공적으로”를 보냈고, 다누리는 이 메시지를 다시 지구로 전송했다. ETRI 전경을 담은 고해상도 사진 송수신도 성공했다.

달 우라늄 원소지도는 올해 1~6월 수집한 자료를 활용해 작성한 것이다. 일본 가구야 감마선 탐사선에 이어 다누리가 2번째로 작성했다.

전기전도도는 탑재된 자기장측정기가 24시간 내내 1초마다 10번씩 자기장 관측자료를 수집해 측정하고 있다. 관측 결과 달 표면은 전기전도도가 매우 낮고, 달의 중심부로 들어갈수록 전기전도도가 급격하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누리는 2025년 12월까지 달 궤도를 돌며 남은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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