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눈썰매장 붕괴 당시 살펴보니…“구조물 취약성 확인”
[KBS 청주] [앵커]
청주시의 눈썰매장 시설물 붕괴 속보, 오늘도 이어갑니다.
큰 인명피해로 이어질 뻔한 사고 당시 영상을 KBS가 확보했습니다.
무너진 보행통로 구조물이 안전에 얼마나 취약했는지, 당시 상황이 CCTV 화면에 그대로 담겨있는데요.
경찰도 관련 수사에 본격적으로 착수했습니다.
보도에 송국회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린이들이 고무 튜브를 타고 슬로프 위를 미끄러져 내려옵니다.
바로 옆에선 눈썰매를 타려는 긴 대기 줄도 이어집니다.
잠시 뒤, 가족 단위 인파 등이 보행 통로 안으로 들어서는 순간, 눈덩이와 함께 구조물이 무너져내립니다.
당황한 시민들이 우왕좌왕하는 사이, 안전 요원으로 추정되는 이들이 사고 지점으로 급히 뛰어갑니다.
지난 24일 오후 4시 30분쯤, 청주시가 민간업체에 위탁 운영을 맡긴 눈썰매장의 보행 통로가 무너져 내린 순간이었습니다.
개장 하루 만이었습니다.
이 사고로 10대 등 2명이 한 때 의식을 잃는 등 공식적으로 11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청주시는 당시 비닐하우스 형태로 만든 보행통로 지붕이 눈덩이 무게를 견디지 못해 붕괴된 것으로 자체 분석했습니다.
[민병전/청주시 체육시설과장 : "사람이 다니는 형태에 대한 구조 안전은 체크는 했습니다. 다만, 하우스를 만드는 그 자체에 눈이 많이 쌓일 거라고는 저희들은 일반적으로 생각을 안 했었던 거고요."]
이번 사고와 관련해 허술했던 시설 안전 관리와 사고 예방 대책을 비판하는 시민사회단체의 성명과 시청 항의 방문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왜 이런 사고가 나는 이런 황당한 시설물을 만들어 놓고…."]
경찰은 당시 사고 CCTV 영상 등을 토대로 적절한 현장 관리와 안전상 문제점이 없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조만간 업체 측의 현장 책임자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하는 등 본격 수사에 나설 예정입니다.
KBS 뉴스 송국회입니다.
촬영기자:김현기·박용호
송국회 기자 (skh092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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