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發 ‘일자리 역습’ 빅테크까지…구글, 광고팀 등 3만명 구조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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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 버금가는, 또는 능가하는 능력을 갖춰 인류 편의 증진을 위해 사용되어야 할 인공지능(AI)이 인간을 위기로 모는 '역설'이 점차 현실화하는 분위기다.
매출의 상당 부분을 광고에 의존하고 있는 구글이 검색 엔진과 유튜브 등의 광고에 생성형 AI 기술을 도입하면서 기존처럼 많은 직원이 필요 없게 된 것이 개편의 배경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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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인력 대거 감원 현실화
사무직부터 인력대체 시작
인간에 버금가는, 또는 능가하는 능력을 갖춰 인류 편의 증진을 위해 사용되어야 할 인공지능(AI)이 인간을 위기로 모는 ‘역설’이 점차 현실화하는 분위기다. 생성형 AI 발전이 본격화되며 이 기술이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기대가 기업 현장에서 퍼지면서 성과가 고르지 못한 ‘진짜 인간’은 일터서 쫓겨날 처지에 놓였다.
구조조정이 주로 이루어질 분야가 인간의 창의성이 상당 부분 요구되는 것으로 여겨지던 광고 부문이어서 특히 주목을 끈다. 미주 지역 대기업을 대상으로 한 광고 영업을 총괄하는 션 다우니가 최근 전체 회의에서 광고 영업팀을 개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매출의 상당 부분을 광고에 의존하고 있는 구글이 검색 엔진과 유튜브 등의 광고에 생성형 AI 기술을 도입하면서 기존처럼 많은 직원이 필요 없게 된 것이 개편의 배경이 됐다.
미국 고용정보업체 레주메빌더가 조사해 지난 16일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750개 기업 경영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AI로 인한 인력 대체가 기업 내에 발생했다는 대답이 37%에 달했다. 내년에 AI 기술의 효율성으로 인한 근로자 감원이 있을 것이라고 응답한 답변은 44%에 이르렀다.
AI를 이유로 한 구글의 대규모 구조조정은 이런 흐름이 대기업까지 본격화하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AI의 일상화로 인해 더 높은 가치의 새로운 업무가 출현할 것이라는 희망적 기대도 남아있지만, 기존 기업 환경이 흔들리며 당분간 구인시장 등에서 대규모 혼란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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