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견제가 藥, 오히려 좋아"… 삼전·하이닉스 내년 증시 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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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연일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면서 코스피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또 "내년 미 상무부의 중국 범용 반도체의 추가 수출규제 현실화를 가정하면 향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의 범용 반도체 재고 소진에 긍정적 영향이 기대된다"며 "올해 합산 기준으로 20조원 규모의 적자가 예상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낸드 사업은 내년 하반기부터 공급 축소 효과에 따른 가격 상승으로 흑자 전환이 전망돼 이미 흑자전환에 성공한 D램과 더불어 내년 하반기부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은 가파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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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규제 실현 땐 재고소진 기대
엔비디아 등 반도체 대장주 강세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연일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면서 코스피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내년 증시를 밀어 올릴 주도주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커지는 배경이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전거래일 대비 0.92% 오른 7만66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장중 고가는 7만6700원까지 상승하며 지난 20일부터 4거래일 연속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다.
같은날 반도체 양대산맥 SK하이닉스는 전일보다 0.21% 오른 14만9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달 들어서는 10% 상승한 상태다.
삼성전자는 연초 5만5500원에서 7만6600원으로 38.02% 뛰었고, SK하이닉스 주가는 7만5700원에서 14만900원으로 86.13% 급등했다.
특히 글로벌 금리인하 기대감과 인공지능(AI) 관련 반도체 수요가 커지는 가운데 외국인 수급이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반도체 섹터 투자심리 회복에 따라 외국인은 이달(1~26일) 들어서만 삼성전자를 1조1657억원, SK하이닉스를 3058억원어치 사들였다.
여기에 최근 미국 정부가 중국 반도체 업체에 대한 압박을 가하는 것을 두고 시장이 국내 반도체 종목의 호재로 받아들이면서 매수 쏠림 현상이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내년 1월 미국 자동차, 항공우주, 방산 등 100개 이상의 미국 기업들에 대한 중국산 범용 반도체 사용 의존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반도체장비 수출통제 등을 통해 중국의 첨단 반도체 개발을 견제하고 있는 미국이 저가의 중국산 범용 반도체의 미국 시장 장악까지 막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중국 반도체 기업의 기술력이 빠르게 성장하는 상황에서 한국 반도체 기업 입장에서는 '손 안대고 코 푸는 격'이 될 수 있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이번 조사 목적은 미국 내 중국 범용 반도체 관세 부과를 통해 미 반도체 공급망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며 "중국 반도체 업체인 YMTC, CXMT, SMIC 수출 확대에 부정적 영향이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또 "내년 미 상무부의 중국 범용 반도체의 추가 수출규제 현실화를 가정하면 향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의 범용 반도체 재고 소진에 긍정적 영향이 기대된다"며 "올해 합산 기준으로 20조원 규모의 적자가 예상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낸드 사업은 내년 하반기부터 공급 축소 효과에 따른 가격 상승으로 흑자 전환이 전망돼 이미 흑자전환에 성공한 D램과 더불어 내년 하반기부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은 가파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반도체 경기의 본격적인 회복은 내년 하반기에나 가능하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하지만 재료를 선반영하는 주식시장의 특성상 주가 상승은 상반기부터 더 힘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반도체 감산 효과에 따른 업황 회복이 가시화되고 금리인하 환경에서 기술주 투자심리가 회복되면서 주가 상승이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AI 반도체 주도주 장세로 요약된 테마 랠리는 내년에도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내년 주도 종목으로 AI와 반도체를 제시했다.
미국 증시에서도 반도체 대장주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는 연초 이후 241.11% 상승했다. AMD(118.06%), 인텔(79.57%), 마이크론테크놀로지(71.71%) 등도 연초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2일(현지시각)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종전 최고점인 4068.1(2022년 1월 4일)을 훌쩍 웃돈 4132.86으로 마감하며 역사적 신고가를 다시 썼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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