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대출 눈덩이…가계·기업 모두 증가

진나연 기자 2023. 12. 26. 18:5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충청권 가계·기업대출이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늘어난 가계·기업대출에 더해 연체율마저 상승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내년부터 정책 금융상품이 본격 시행, 가계대출 증가세를 자극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업대출 2301억 원→4915억 원, 가계대출 -287억 원→2493억 원 등 2배 이상 뛰어
예금은행 중심으로 여신 증가세 주도… 연체율 증가 조짐 등 자금상황 악화 전망
게티이미지뱅크

충청권 가계·기업대출이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내년 시행되는 정부의 금융정책 등이 대출 수요를 자극하고 있고, 최근 연체율마저 다시 상승하면서 시중 자금시장 상황이 악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6일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에 따르면 올 10월 대전·세종·충남지역 금융기관 여신 증가 폭은 8475억 원으로, 전월(3433억 원)보다 두 배 이상 뛰었다. 기업대출은 2301억 원에서 4915억 원으로, 가계대출은 -287억 원에서 2493억 원으로 각각 늘었다.

대전지역 여신은 4863억 원 늘며 지난 9월(1021억 원)보다 증가 폭이 확대됐다. 올 10월 한 달 동안 예금은행 기업대출은 1611억 원으로 이 중 중소기업대출은 941억 원, 대기업대출은 670억 원으로 집계됐다.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2091억 원)을 중심으로 2493억 원 증가했다. 공공·기타대출은 1109억 원씩 늘었다.

세종지역 여신 증가폭은 10월 한 달 동안 예금은행(-464억 원)과 비은행금융기관(-294억 원)에서 모두 줄며 -758억 원을 기록했다. 다만 비은행금융기관 중소기업대출은 33억 원 늘며 전월(-46억 원)과 달리 증가 전환됐다.

충남지역 금융기관 여신은 크게 뛰었다. 지난 9월 1994억 원이 늘어난 데 비해 10월 한 달 동안 4369억 원이 늘어났다. 예금은행 기업대출에서 2052억 원, 가계대출에서 2444억 원씩 각각 늘었다.

늘어난 가계·기업대출에 더해 연체율마저 상승 조짐을 보이고 있다.

10월 기준 대전지역 기업대출 연체율은 전월(0.64%)보다 0.01%포인트 상승한 0.65%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세종은 0.30%에서 0.32%로, 충남은 0.29%에서 0.31%로 각각 0.02%포인트씩 상승했다.

대전지역 가계대출 연체율은 지난 8월 0.29%에서 9월 0.27%로 소폭 하락했다가 10월 0.29%로 상승했다. 세종의 가계대출 연체율도 8월 0.13%, 9월 0.12%, 10월 0.13% 등으로 집계됐다. 충남은 7월부터 0.18%를 유지하다가 10월 0.20%로 0.02%포인트 올랐다.

이같은 상황에서 내년부터 정책 금융상품이 본격 시행, 가계대출 증가세를 자극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최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금융권 가계대출이 정책금융을 중심으로 6조 원이 넘는 높은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어 금융불균형 심화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큰 상황"이라며 "내년 들어 특례보금자리론이 재개되고 신생아특례대출 등이 새롭게 시행되면서 정책금융이 가계대출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업부채의 위험관리를 위해서는 정책금융의 체계를 점검하고 취약한 부분인 자영업자 부채 문제가 연착륙할 수 있도록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Copyright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