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바노트 앞세워 B2B용 버전 킬러서비스 내놓을 것"

윤선영 2023. 12. 26.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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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AI(인공지능) 회의록 관리 서비스 '클로바노트'를 앞세워 B2B(기업간거래) 시장 공략에 나선다.

네이버가 새롭게 선보일 기업용 '클로바노트'는 B2B 시장을 겨냥하는 만큼 유료 버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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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상반기까지 '전용앱' 목표
형태·시기는 내부검토 후 결정
보안성 강화 등 기능 적용 계획
한익상 네이버클라우드 이사. 네이버 제공
네이버의 AI(인공지능) 회의록 관리 서비스 '클로바노트'. 네이버 제공

한익상 네이버클라우드 이사

네이버가 AI(인공지능) 회의록 관리 서비스 '클로바노트'를 앞세워 B2B(기업간거래) 시장 공략에 나선다. 현재 시장에 나와 있는 버전과 별개로 내년 상반기까지 B2B용 애플리케이션(앱)을 내놓는 게 목표다.

한익상(사진) 네이버클라우드 이사는 디지털타임스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구체적인 시기와 방법은 고민 중이지만 내년 상반기중 '클로바노트' 기업용 버전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클로바노트'는 음성인식, 자연어처리를 포함해 네이버의 다양한 AI 기술을 접목한 앱이다. 2020년 11월 AI 음성기록 서비스로 출발해 3년여간의 시범 기간을 거쳤으며 지난달 정식 출시 때까지 초대규모 AI '하이퍼클로바'를 적용한 회의록 요약, 노트 공유, 하이라이트 표시, 메모 등의 기능을 추가하며 AI 회의록 관리 서비스로 발전했다. 국내와 일본 시장에 출시돼 있으며 AI 기술이 고도화하면서 성능도 크게 향상, 직장인·학생 등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일본에서는 별도의 적극적인 광고를 진행하지 않았는데도 입소문을 타고 가입자가 늘어나고 있다. 지난 10월 기준 한·일 합산 '클로바노트'의 누적 다운로드수는 460만건, 누적 생성 노트수는 3600만건 이상이다.

그러나 현재 시장에 출시된 '클로바노트'는 개인이 네이버 ID를 활용해 이용하는 형태가 일반적이다. 이에 기업에서 앱을 활용하는 데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고 B2B 시장을 별개로 공략하겠다는 게 네이버의 계획이다. 한 이사는 "현재의 '클로바노트'는 개인 ID를 사용하다 보니 퇴사자가 있을 경우 저장된 내용을 개인이 가지고 나갈 수 있다. 그렇다 보니 공식적으로 사용하기에는 보안 문제를 우려하는 회사들도 있을 것"이라며 "이러한 상황을 반영해 회의 기록이 회사 공식 메일이나 메신저 등에 남을 수 있게 보안을 강화하거나, 관리자 기능, 혹은 팀 체제에서 보다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기능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가 새롭게 선보일 기업용 '클로바노트'는 B2B 시장을 겨냥하는 만큼 유료 버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한 이사는 "구체적인 출시 형태와 시기는 내부 검토 과정을 거쳐 공식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네이버 같은 플랫폼 기업뿐 아니라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통신사도 최근 AI를 활용한 서비스를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특히 SK텔레콤의 AI 비서 서비스 '에이닷(A.)'은 네이버의 '클로바노트'와 유사한 점이 있다는 평을 받는다. 이를 두고 한 이사는 "네이버는 통신사가 아니다 보니 음성 녹음을 활용한 서비스는 가능하지만 통화 음성을 바로 서버로 옮기는 방식은 어려운 게 사실"이라면서 "'클로바노트'는 통화뿐 아니라 음성이 필요한 모든 상황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한다. 그 일환으로 통신사와 협력해 B2B 시장에 진출하는 것도 고려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네이버의 목표는 모든 회의실에 '클로바노트'를 공급하는 것이다. 그는 "지금도 곳곳에서 회의가 진행되지만 아직 '클로바노트'를 안 쓰는 사람들이 있다. 그 이유를 연구해서 사용자들의 제약을 최대한 풀겠다"며 "최소한 한국과 일본에서는 관련 분야에서 1등을 하고 싶다. 챗GPT가 범용 서비스를 지향한다면 '클로바노트'는 특화된 분야에서 확실히 자리 잡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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